반응형 버드나무 길1 박용래 시선, 마른 눈에 고인 물 눈물의 시인, 박용래.나는 가슴 답답할 때 하늘을 본다. 바다를 보러가고 싶다. 하루종일 잠잔다.시인 박용래는 마른 논에 고인 물을 들여다본다.맘 천근 시름겨울 때. 천근 맘 시름에 겨울 때 말이다.구름도 떠다니고, 새 한 마리도 날고, 햇살도 출렁이고, 흙더미 고운살도 보이고.마른 논에 고인 물.쩍쩍 갈라진 가슴에 비치는 슬픔.축 쳐진 꿈, 뱃살. 지방.시인 박용래는 어느 날 메모를 남겼다.'내 시의 행간은 버들붕어가 일으키는 수맥(水脈)이어야겠다'라고.겨울밤, 맹독을 가진 뱀처럼 차가운 이빨을 살갗에 꽂는 추위, 너란 녀석.ㅁ 버드나무 길 맘 천근 시름겨울 때천근 맘 시름겨울 때마른 논에 고인 물보러 가자.고인 물에 얼비치는쑥부쟁이염소 한 마리몇 점의 구름홍안(紅顔)의 소년같이보러 가자 함지박 아낙네.. 2016. 1.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