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무상망1 오주석의 책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1>에 풍덩 "단결! 외박 다녀오겠습니다." 2006년 군복무 시절,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낭랑하고 밝았다. '룰룰라라' 휘파람 불며 부대에서 버스를 타고 나와 청량리역에서 내렸다. 나올 때는 즐거웠지만 막상 자유시간이 주어지니 막막했다. '뭐 하고 논담..혼자서...' 선, 후임들과 외박 일정이 맞지 않아 낮에는 영락없이 홀로 지내야 하는 시간이었다. 친구들도 대학생이라 수업중이었다. 문득 국립중앙박물관을 태어나서 한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 거기나 가자!' 군복을 입고, 일병 모자를 눌러 쓴 채 박물관에 들어갔다. 군인이면 조금 할인혜택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그 곳에서 운명의 그림 한 점과 만났다. 바로 추사 김정희의 1844년 작품 다. '이게 그 유명한 세한도란 말인가...'하며 한 동.. 2012. 11.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