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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청년탐사대 이야기

섬청년탐사대 이야기(7) 섬사진관 제1호점, 울컥하는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6.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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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사진을 찍으실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지금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민박집 마루에 벌러덩 누워있는데 마을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라? 좀 이상했다. 옳거니! 자세히 들어보니 섬청년탐사대원 훈호의 목소리다. 재간둥이 훈호가 마을 이장님에 빙의해 마이크를 잡았던 것. 깜짝 속았다.


훈호를 비롯한 섬청년탐사대원들은 26일 관매리마을회관에서 '섬사진관 제1호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관매도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어드리기위해 마련됐다.




사실 고백하자면 이 시간 나는 민박집에 짱 박혀 달콤한 낮잠에 빠져 있었다. 영호의 전화에 벌떡 일어나 비몽사몽으로 마을회관으로 걸어왔던 것.  "남는 인원들은 뚝방 칡뿌리 자르러 갈거에요." 영호의 말에 주머니에서 장갑을 주섬주섬 꺼내던 찰나, 마을회관에서 들려오는 유쾌한 소리.


들여다보니 마을회관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예쁜 사진관으로 변신해 있었다. 촬영팀과 메이크업팀, 다과팀은 착착 손발을 맞췄다. 훈호는 머리에 핑크색 리본을 차고 카메라를 잡고, 메이크업팀은 어르신의 얼굴 주름 사이에 봄꽃을 정성스레 심었다. 어르신들은 봄처녀처럼 화사한 미소로 카메라 렌즈 앞에 앉았다. 


훈호는 이날 '울컥하는 심정으로 셔터를 눌렀다'고 한다. 나중에 훈호가 섬청년탐사대 공식 페이스북에 남긴 후기를 읽다가 나 역시 울컥했다.



준비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해 미안했다. 조용히 마을회관을 나와 다른 섬청년탐사대원들과 칡뿌리를 제거하러 갔다. 오랜만에 낫 질을 하며 칡뿌리를 잘랐다. 마을회관에 돌아왔을 때 섬사진관 팀은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었다.


멀리서 바라보며 나도 마음 속 셔터를 눌렀다. 찰칵! 






☆섬사진관 1호점 관매도☆

1. 일정 : 토요일 오후 2시 촬영 시작

2. 준비 :

 ▪ 촬영팀 :  김훈호-사진촬영, 장지원-촬영배경셋팅

 ▪ 메이크업 : 박보라, 김윤정, 김어진 - 소품준비

 ▪ 다과 : 이수진, 서종태, 조선녀 - 더치커피, 믹스, 녹차, 종이컵 준비

 ▪ 기쁨조 : 박주환 - 현장분위기 업 & 안마서비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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