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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독서모임 산책 후기, 허생전과 즐거운 책수다

독서모임 산책 이야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6. 6. 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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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의 아내는 그 얼마나 속이 뒤집어졌을까요. 남편이 방구석에서 책만 읽으니..."

"고전소설을 읽는 이유는 그 시대의 사람사는 모습과 시대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6월 독서모임 산책이 20일(월)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렸다. 


이날 함께 읽은 책은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이다. <허생전>은 연암이 1780년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쓴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옥갑야화(玉匣夜話) 편에 실린 작품이다. 작품 배경은 17세기 조선 효종때로, 이때는 북벌론으로 갑론을박이 이뤄지던 시기였다.


<허생전>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연암이라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연암은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당시로서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문장으로 소품문과 당대 사회를 풍자하는 글을 썼다. 그런 그의 작품들은 정조시대 문체반정의 대상이 되며 눈엣가시같은 존재가 되기도 했단다.


이날 독서모임 산책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았다.



<함께 이야기 해보기>

-연암 박지원에 대해 각자 알고 있는 내용을 공유한다면?(과거행적, 시대적 배경 등)

-연암 박지원이 비판하고 있는 당대 사회의 모습은? 

-‘빈 섬’의 의미는 무엇일까?

-허생이 ‘글을 아는 자들’을 배에 태우고 무인도를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

-허생은 부자로 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러지 않았을까?

-허생vs허생의 처, 내가 소설속 인물이라면 서로를 어떻게 대했을까?

-허생이 북벌론을 펼쳤던 이완에게 제시한 현실개혁 방법은?

-허생전의 현실적인 면vs비현실적인 면

-2016년 요즘 시대에 허생과 같은 행동을 하면 어떤 평가를 받을까?



이 질문들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으로 되돌아간 기분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국어시간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허생전>의 지문. 그때는 작품의 일부분만 가지고 객관식 문제를 푸는데 정신이 없었지. 수년의 시간이 흐른뒤에 다시 읽어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허생전>의 마지막 부분에서 허생이 이완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이완은 당시 북벌론을 주장했던 실제 인물이었다. 연암은 당시 정치적으로만 이용되던 북벌론의 허구성을 풍자하며 이완에게 3가지 현실개혁 방법 '시사삼책'을 일러준다. 적극적인 인재등용, 청나라의 적극적인 교류가 그 예다. 


연암은 정말 천재였던 것 같다. 허생전이라는 글을 통해 당시 사회를 비판한 점은 연암이 생각한 고도의 전략이 아니었을까. 직접 면전에다 대고 말할 수 없으니 작품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아낌없이 펼쳐 보였던 게 아닐까.


이날 우리는 지난 달 <문장의 품격>에 이어 <허생전>으로 또 한 번 타임머신을 탔다. 몇 백 년이 흐른 지금도 <허생전>의 이야기가 재미와 시사점을 주는 것은 고전이 가진 힘이 아닐런지.


7월 독서모임 산책은 국내소설을 가지고 할 예정이다. 아직 책은 정하지 못했다. 독서모임을 하면서부터 '책 결정장애(?)'가 생겼다. ㅋㅋㅋ. 이번에도 좋은 책을 선정해봐야겠다. 사진을 올리지 말라는 분도 계셨는데 올려버렸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


이날 새로 오신 분도 계셨다. 이 자리를 빌어 축하드린다. 연령을 넘나드는 소통의 장에 오신 것을.^^;;^^;;


참, 독서모임 산책이 올해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독서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소정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올해도 독서모임 산책의 살림이 풍성해질 것 같다. 감사드린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안대회 교수의 '문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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