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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독서노트(10)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와 트와이스

책노트

by 이야기캐는광부 2017. 1. 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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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른 살은 꿈과 현실이 충돌하는 좌절의 시기이기도 하다. 배 위에서 바라 본 세상은 무척이나 화려했다. 그리고 세상은 우리에게 열심히 공부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부와 성공을 꿈꾸며 배에서 내린 우리를 기다리는 건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냉혹한 현실뿐이다. '난 이런 사람이 될 거야, 이렇게 살거야'라고 생각했던 우리에게 서른이라는 나이는 잔인하게도 거울을 들이댄다. 그 겨울에는 어릴 적 꿈꾸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우리의 모습이 비친다. 그렇기에 서른 살은 그토록 경멸해 왔던 속물의 세상에서 자리를 잡고 살기 위해 애쓰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실망의 시기인것이다.

-32~33쪽-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의 삶이 중요하고 특별한 것이라는 확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확신이 없다면 인간은 살 수 없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나 자신의 유일성과 중요성을 발견할 만한 기회를 용납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는 나의 노력과 시간들, 그것은 참을 수 없는 공허와 허무를 낳는다.

그렇기 때문에 서른은 희망과 가능성의 나이이기도 하지만 방황과 좌절, 그리고 우울에 빠져드는 나이이기도 하다. 인생의 한 전환기로서, 미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시기로서, 홀로서야 하는 실질적인 독립의 시기로서, 꿈에서 현실로 내려오는 좌절의 시기로서 서른 살의 삶은 고되기만하다.

-35쪽-



수년 전 꽤 유명했던 책이다. 김혜남 정신분석전문의가 쓴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당시는 대학생때라 공감하지 못할 것 같아 읽지 않았던 책이다. 그러다 최근 알라딘 중고서점을 거닐다고 집어든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나오는 '서른'은  개인별로 2,3년의 오차가 있을 듯하다. 누군가에게는 28살에 저자가 말하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33살에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요새 취업시즌이 많이 늦어져 저자가 말하는 의미의 '서른'은 좀 더 늦어졌다.


30대는 20대보다 꿈을 꾸기위한 동력이 떨어지는 시기인듯한 느낌이다. 남들은 30대에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걸음이 아닌지 불안할 때가 있다. 20대보다 30대가 더욱 마음이 쫓기는 기분이다. 무언가를 이루긴해야겠고, 그 무언가에 대한 확신과 목표가 뚜렷하진 않고, 시간은 좀더 빨리가고, 체력이 조금씩 떨어진다.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게 된다. 목표를 이루려고 예전만큼 열정이 끓어오르지 않는다. 새해 계획도 세워보고, 책도 읽어보지만 예전만큼 힘이 솟지 않는다. 저자가 말한 '좌절'까지는 아니더라도 꿈의 동아줄끄트머리를 겨우 잡고있는 듯한 느낌이다. 외국에는 80대에 음악을 작곡한 사람도 있다던데. 나는 벌써부터 이러고 있으니 어찌해야하려나.


퇴근 후 맥주 한 캔이나 걸그룹 트와이스의 노래가 잠깐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지친 일상에 위로를 준다고 하면 아재같을랑가. 노래가사가 아니라 걸그룹 특유의 에너지와 발랄함과 상큼함이 활력소가 된다는 뜻이다. 큰 일이다. 난 영락없는 아저씨구나. 삼촌팬이구나. 흑흑. 나의 30대가 칙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보다는 톡톡튀고, 알록달록했으면 좋겠다.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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