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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리뷰/해외여행

스위스여행(1)베르니나 특급열차, 아름다운 자연과 브루스를 추는 기분

by 이야기캐는광부 2017.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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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넋을 잃고 바라봤다. 상쾌한 공기가 코 끝에 스몄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풍경들. 낯선 모습들. 아름다운 숲과 빙하. 대자연의 품. 


이탈리아 티라노역에서 베르니나 특급열차를 타고 스위스 생모리츠로 갔다. 베르니나 열차가 달리는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베르니나 열차는 총 291㎞를 달리고 운행시간은 8시간 3분이라고 한다. 느릿느릿 총 91개의 터널과 291개의 다리를 건넌다. 그중에서 베르니나 특급은 약 145㎞를 달리는데 가장 높은 지점인 베르니나 고개(2328m)를 통과한다. 구불구불 험준한 산맥을 따라 자연의 품으로 안기다보면 스위스의 환상적인 자연과 만나게 된다. 비안코 호수와 모르테라치 빙하와 칸브레나 빙하 ….  그야말로 느긋느긋 즐기는 기차여행이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까. 베르니나의 매력은 어디론가 떠난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준다는 것. 극장의 좌석에 앉은 것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 아무런 생각없이 그저 여행을 즐기면 되는 것. 한국에서 12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피곤함도 잊어버린채 몸과 마음이 춤을 춘다. 가방에 담아온 사탕 하나를 깨물었다. 달콤함. 꿀맛. 거북이 목을 하고 앉아있던 사무실 컴퓨터 앞을 벗어났다는 해방감. 자유. 자유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 베르니나 열차는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 브루스를 추듯 자연의 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럼 베르니나 특급열차에 잠깐 올라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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