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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2018 독서노트(109) 뼈아대,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

by 이야기캐는광부 2018.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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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히는 책의 특징이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면서, 읽는 사람으로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철학책이 아님에도 사유하게 만든다. 그런 책들은 보통 베스트셀러가 될 확률이 높다. 신영준, 고영성 작가의 <뼈있는 아무말 대잔치>도 그런 책중 하나다.




이 책의 내용을 처음 접한 건 유튜브에서 였다. 두 명의 작가가 나와 책안의 챕터들을 심도있게 다룬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종이책의 내용을 유튜브 콘텐츠로도 만들어 널리 전파하는 전략이다. 


책을 읽으며 접어 놓은 부분이 많을 만큼 공감가는 부분이 컸다. 좋은 책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책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나도 요즈음 2명의 작가가 30대 초반에 했던 고민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며 산다. 그런 와중에 만난 책이라 술술 읽혔다. 


디테일이 티가 나는 순간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상위레벨로 가면 갈수록 디테일의 중요성은 점점 부각된다. 보통 일의 성과는 처음에는 노력한 만큼 올라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성과의 포화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노력을 해도 딱히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은 정도라도 성과가 올라간다. 그 작은 성과가 디테일이다.

-38쪽, <일 못하는 사람의 6가지 특징>-


디테일의 중요성을 깨닫는 요즈음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으나 차이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건 디테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섬세함'과 '배려', '꼼꼼함' 등의 의미가 녹아 있는게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디테일은 자기 분야에 대한 꾸준한 배움을 통해 얻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학습이란 무엇인가? 나는 피터 센게 교수의 정의를 가장 좋아한다. "학습은 많은 정보를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키운다는 의미다." 학습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최고의 무기다.

-67쪽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요새 다시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중이다. 보통 책리뷰를 한다. 책을 요약하고, 책을 읽으며 떠오른 생각들을 덧붙인다. 보통 책을 살 때 과소비를 한다. 적게는 3권에서 많게는 7~8권까지 한번에 책을 산다. 책을 읽으며 이 사람은 어떤 과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지에 대해 집중해서 살펴본다. 그런 과정이 재미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5가지 습관

1. 다양한 경험, 주저하지 않기 / 2. 소설 읽기 / 3. 인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 / 4. 공감적 경청 / 5. 겸손한 마음가짐

-120쪽-


나의 맥락(저자가 가끔씩 쓰는 표현)에서 책을 읽어보면, 내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의 효과는 4번 공감적 경청과 5번 겸손한 마음가짐을 키울 수 있다는 거였다. 공감적 경청은 나와 다른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 같다. 겸손한 마음가짐은 독서모임을 통해 다양한 책을 읽고, 다채로운 전문능력을 갖춘 사람들과 토론을 하며 생겨나는 마음상태다. 세상의 숨은 고수들앞에 절로 겸손해진다. 


자기효능감은 과제 수행 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메타 인지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나눌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믿음이 있을 때 강한 멘탈을 소유할 수 있다.

-210쪽 <평균보다 멘탈이 강한 사람의 10가지 차이>-


자기효능감, 참 중요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접한 개념이다. 무슨 일을 할 때 멘탈부분에서 밀려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무작정 하는 게 아니라, 메타인지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다는 것. 그러면 그 어떤 일이라도 어느정도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데이비드 브룩스의 <소설 애니멀>을 인생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는다. 그가 이런 4가지 질문을 던졌단다.


1. 내 자신을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2. 미래세대를 위해서 어떤 유산을 남겼는가?

3. 나는 이 세속적인 세상을 초월했는가?

4. 나는 사랑했는가?


그중 1번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사람이 깊이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진지한 대화를 많이 한 사람이 깊이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먼저 자기자신과의 대화다. 나의 재능과 잠재력은 무엇인지, 나의 성장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진정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자기 자신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아를 깊이 있게 가꿔나가야할 것이다.


두번째는 세상과의 대화다. 세계는 어떻게 구축되어 있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부하고 배우며 부딪혀야 할 것이다. 결국 존재는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세상에 연결되어 있는 나란 존재를 부지런히 탐구할 때 존재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364쪽-



인생을 살아가는 건 참 쉽지 않다. 뜻때로 안된다. 뜻대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노력은 필수다.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를 나의 맥락에서 읽으며, 디테일과 자기효능감, 공감적 경청, 겸손한 마음가짐, 내 자신을 깊이 있는 존재로 만들기가 뜻하는 바를 곱씹어본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참고문헌도 흥미롭게 살펴보는 편이다.


신박사의 브런치 : https://brunch.co.kr/@dryjshin#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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