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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가게 아들들이라면 아실겁니다 그 기름에 데인 자국을

강연리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4. 2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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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가게 아들들이라면 어머니 손등에 난 기름자국을 한번쯤 보셨을 겁니다.
자신의 부모님이 통닭가게를 운영하신다면 아실겁니다.

▲ 필자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통닭가게이다. 15년째 통닭이야기를 만들어오고 계신다.

뜨거운 기름에 통닭을 튀기다보면
그 기름이 손등, 팔목,손가락에 튀겨 어머니를 데이게 만든다는 사실을요.

자식때문에 속 많이 데였을 우리 어머니는 그 기름으로 수백번 아프게 데이고 맙니다.
몇날 몇일이 지나도 데인자국은 사라지지 않고, 어머니 팔뚝에 남아있습니다. 마치 뜨거운 눈물이 여러방울 떨어져 그 팔뚝을 데이게 만든 것 처럼 말이지요.

▲ 통닭을 튀기는 기계인데, 뜨거운 기름에 데일 때가 많다.

통닭가게 아들들이라면 아실겁니다.
그렇게 수십번 수백번 뜨거운 기름에 데이고도 지금 이순간에도 늘 그렇게 통닭을 튀기고 계시다는 걸요.

언젠가 제가 군대 100일휴가를 나왔을때
어머니의 손등을 들여다 본적이 있습니다. 기름에 데인자국이 여러개 있었습니다.

일병정기휴가를 나와서 또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기름에 데인자국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마치 멍든것처럼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후로 계속 휴가를 나와 살펴봐도 그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하루종일 닭장같은 가게안에 갇혀, 마치 한마리 닭처럼 두발로 서계시는 어머니.

가게창문밖으로 떠다니는 구름에 자식얼굴을 비춰보면서 늘 그렇게 변함없이
한자리에서 통닭을 튀기고 계시는 어머니.

20대 꽃다운 나이에는 티한점없이 맑고 투명했을 두 고운 손등에 지금은 기름자국이 아프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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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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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27 10:17
    ㅠㅠ 슬퍼요.
    낙천적실천가님은 부모님은 생각하는 마음이 깊으시네요~
    저도 철 좀 들어야 할텐데요 -_-;;
    • 프로필 사진
      요새 고향에 못내려가서 죄송스럽네요 흑흑.
      저도 아직 철이 안들었어요ㅎㅎ^^;
      부모님이라는 단어는 참 애틋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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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2 21:10
    저는 부모님가게에서 10년이 넘게 자장면 배달을 했지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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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3 00:37
      ㅎㅎ 선배님 안녕하세요^^
      부모님가게의 무궁한 번창을 기원합니다.~!
      저는 통닭가게 아들이지만 통닭을 무지 좋아합니다.
      선배님은 어떠신지요?ㅎㅎ
      강의실에서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