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춘 에세이/일상끄적

어머니를 시간여행 시켜드리고 싶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7. 3.
반응형
어머니께서 많이 힘드신가보다.
자식으로서 그 마음을 전부헤아릴 수 없어 가슴이 아프다.

어머니를 시간여행시켜드리고 싶다. 꽃다운 나이 스무살로.
현재 49살이신 어머니는 어느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으실까?
다시 꿈을 꾸고, 다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어머니에게 필요한 건
제주도 여행도
남이섬 여행도
동해 기차여행도 아닌
시간여행이다.

잃어버린 삶 그리고 시간들을 되찾아 드릴 수 있다면
그 어떤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시간여행 시켜드리고 싶다.

하고 싶은 것 하지 못하고 일에 얽매여 사시는 어머니의 삶.

한번도 펴보지 못한 삶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이
그저 넓은 우주만이 물끄러미 어머니를 내려다본다.

허하고 또 허할수밖에
남은 미래를 올려다보아도
그저 넒은 우주만이 물끄러미 어머니를 내려다본다.



수백억년을 산다 한들
까맣고 아득한 삶이 아니련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