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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독서노트(460) 끌리는 것들의 비밀 아이패드에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아서 봤다. YES24앱에서 전자책을 보면 '하이라이트' 기능을 쓸 수 있다. 특정 문장을 터치로 드래그하면 '하이라이트'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독서메모와 비슷한 기능이다.
독서노트 (459) 데미안 “새는 힘겹게 투장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인간은 누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고 넘어간다. 보통 사람들에게 이것은 자기 삶의 요구와 주변세계가 가장 심하게 갈등하는 지점,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장 힘들게 쟁취해야 하는 삶의 지점이다. 어린 시절이 물러지면서 천천히 붕괴하는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일생에 단 한번, 우리의 운명인 죽음과 재탄생을 경험한다. 그동안 친숙해진 것이 모조리 곁을 떠나고, 돌연 고독과 세계공간의 죽을 듯한 냉기가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느낄 때면 그렇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 낭떠러지에 영원히 매달려 있고, 평생 동안 고통스럽게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잃어버린..
독서노트(458)바닷가 작업실에는 전혀다른 시간이 흐른다 나는 바닷가 풍경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서재를 갖고 싶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다시 나가고, 저 멀리 아득한 수평선이 바라다보이는 바닷가 서재. 그곳에서 책장에 침을 발라가며 책을 읽고 싶다.
독서노트(457)칼세이건 코스모스 이 한 줄 "외계의 생명은 우리가 추구할 궁극의 목표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우주타험이야말로 인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위대한 장정인 것이다."
독서노트(456)침묵의 세계 노인은 죽음의 침묵 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미 침묵의 일부를 자기 몸에 지니고 있다. 노인의 움직임은 아주 느린 것이 마치 자신이 향해가고 있는 침묵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다. 지팡이를 짚고 가는 노인은 마치 이제는 좌우에서 말이 아니라 죽음이 솟아오르는 난간 없는 다리를 걷는 듯이 멈칫거리며 걷는다. 자신의 침묵을 가지고서 노인은 죽음의 침묵을 향해서 간다. 그리고 그 노인의 최후의 말은 그 노인을 삶의 침묵으로부터 저 너머 죽음의 침묵으로 실어가는 한 척의 배와 같다. -침묵의 세계, 137~138쪽 편- '침묵'을 주제로 어떻게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지? 와...
독서노트(455)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을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모리 교수가 내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 죽어가는 건 어떤 기분일 것 같나? -불치병에 걸렸다면 이렇게 시름시름 앓다가 사라져 버릴 것인가, 아니면 남은 시간을 최선을 다해 보낼 것인가? -지금 삶은 진정으로 여러분이 원하는 건가? 뭔가 빠진 건 없나? -인생을 의미있게 보내려면 무엇을 해야할까? -사랑을 나누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아나? -사실 가족 말고는 사람들이 딛고설 바탕이나 안전한 버팀목이 없지. 가족의 뒷밤침과 사랑, 애정과 염려가 없으면 많은 걸 가졌다고 할 수 없어. 가족이 지니는 의미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네. 지켜봐 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거지. 자네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의 가족이 되주고 있는가? -자식을 갖는..
독서노트(454) 2019 현대문학상 수상 시집, 오은의 '나' 문득,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사로 잡히는 시. 오은의 '나'. 2019년 현대문학상 수상시집에 실렸다. 나 오은 혼자 있고 싶을 때는화장실에 갔다 혼자는혼자라서 외로운 것이었다가사람들 앞에서는왠지 부끄러운 것이었다가 혼자여도 괜찮은 것이마침내혼자여서 편한 것이 되었다 화장실 겨울은 잘 닦여 있었다손때가 묻는 것도 아닌데쳐다보기가 쉽지 않았다 거울을 보고 활짝 웃었다아무도 보지 않은데도입꼬리가 잘 올라가지 않았다 못 볼 것을 본 것처럼볼꼴이 사나운 것처럼 웃음이 터져 나왔다차마 웃지 못할 이야기처럼웃다가 그만 우스꽝스러워지는 표정처럼웃기는 세상의 제일가는 코미디언처럼 혼자인데화장실인데 내 앞에서도 노력하지 않으면 웃을 수 없었다
2018 독서노트(142)필사의 기초, 조경국 이 얇은 책가 주는 독서의 기쁨은 실로 크다. 필사의 기초부터, 필사를 해야하는 까닭. 필사를 습관처럼 했던 역사속 인물들의 이야기. 필사와 관련된 각종 책들의 목록이 담겨있다. 가끔 필사를 하기도 했으나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니 다시 옮겨적고 싶은 충동이 인다. 물론 만년필을 구매하고싶은 충동도 일렁인다. 나는 블로그에 필사를 한다. 물론 직접 손으로 꾹꾹 눌러쓰는 필사보다야 그 맛은 떨어지겠지만... 필사는 가장 순수한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이룬 문장의 활자를 그대로 써서 옮기며 곱씹는 행위죠. 더디고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만 어떤 독서법보다 큰 만족감을 줍니다.-39쪽- 추사 김정희는 에 이런 글을 남겼습니다. "서법은 사람마다 전수받을 수 있지만, 정신과 흥취는 사람마다 자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