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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은행2415

20대에게 피가되고 살이되는 강연사이트 9가지 1.TED 강연 사이트 : 18분의 지식나눔, 이곳에서 영감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 http://www.ted.com/translate/languages/kor --------------------------------------------------------------------- 2.HOWL : 한양대 지식생태계 플랫폼 http://www.howl.or.kr/i --------------------------------------------------------------------- 3.SNOW : 숙명여대 지식생태계 플랫폼 http://snow.or.kr/ --------------------------------------------------------------------- 4.ACADEMI.. 2011. 11. 21.
우주탐사선 보이저 1, 2호안에 담긴 엄마와 아기의 키스소리 지금 이 순간, 나는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 보고 있다. 같은 시각. 30여년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2호가 우주공간을 가로질러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고 있다. 이 두 탐험가는 미국 보이저 우주탐사계획의 일환으로 발사되었다. 그 안에는 혹시라도 만날지도 모르는 외계인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지구의 소리를 기록한 '골든디스크'가 탑재되어 있다. 수학공식, 인간의 모습, 스네이크강의 사진, 아기의 울음소리, 현악사중주의 소리, 새턴 로켓 발사음, 지미카터 대통령 인사말 등. 지구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고 한다. 바로 이 골든디스크 한 장에 말이다. 재생플레이어도 함께 탑재되어 있어서, 외계인에게 두 손이 있다면 직접 재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쉽다. 한국이 보이저와 .. 2011. 11. 21.
청춘콘서트 2.0 : 김제동, 법륜스님,김여진 강연일정 http://cafe.daum.net/chungcon 2011. 11. 21.
빅아트북, '미술'이라는 이름의 아기를 안고 있는 것 같은 책 동굴벽화에서 팝아트까지. 책'빅아트북' 겉표지에 써진 문구다. '황혼에서 새벽까지'라는 영화 제목이 문득 떠오른다. 두 손으로 들고 보기엔 팔이 아플 정도로 무거운 책이다. 마치 '미술'이라는 이름의 아기를 안고 있는 것 같다. 기원전 37000년전의 미술부터 20세기의 미술까지 한 권이 책에 담겨 있다. 중간중간 미술작품과 관련된 종교,문화, 역사적인 배경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덕분에 미술역사에 대한 흐름을 잡기가 수월하다. 책을 읽으며 '자화상'에 대한 이야기에 유독 끌렸다. 화가들은 왜 자신들의 얼굴을 화폭에 옮기는 것일까? 사진으로 찍는 것보다 그리는 일은 분명 시간이 오래걸린다. 하지만 그만큼 나 자신과 대면할 시간이 많아지지 않을까? 중간에 공용화장실에 있는 거울을 보며 조금 야윈 내 얼.. 2011. 11. 20.
할아버지가 프렌치까페를 만났을때 어린아이 크기만한 프렌치까페를 만난 상상속 할아버지. 그만 지팡이를 꽂고 말았다. 지팡이를 빨대로 쓰시다니... 노년의 유혹. 2011. 11. 18.
취업준비생이 하늘의 아기천사에 보내는 이야기 아기천사야, 나는 땅위에 사는 취업준비생이다. 오늘 지원한 회사에서 떨어져서 그냥 이런 생각을 해보았어. 떨어진다. 왜 자꾸 떨어질까. 하늘로 떨어질 수도 있는데. 낙엽은 왜 아래로만 떨어질까. 훨훨 날아올라 구름위에 쌓일 수도 있는데. 구름위에 살고 있는 아빠 천사들이 낙엽을 쓰느라 바쁘겠지. 빗방울은 왜 땅으로만 떨어질까. 빗방울이 하늘로 떨어지면 구름에 살고 있는 엄마천사들이 우산을 쓰고 다니겠지 별똥별은 왜 아래로 떨어질까. 하늘로 쏘아 올려지면 자연발생적인 폭죽놀이가 될텐데. 왜 눈은 땅위로 내릴까. 하늘로 내리면 구름위의 아기천사 너희들이 눈사람만들며 놀 수 있을텐데. 그러면 아기천사 너의 일기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겠지. '오늘, 땅에서 눈이 내렸다.' 아니다. 너희들에게는 눈이 아닌 초콜릿,.. 2011. 11. 15.
귀숟가락 고시원 내 방에서 환영을 보았다. 귀 숟가락. 귓밥을 떠먹는. 2011. 11. 13.
아빠는 손톱깎이, 엄마는 핀셋, 누나는 귀파개, 나는 손톱긁개 고시원 내 방에서 녀석을 발견했다. 이 안에 우리가족이 있었다. 아버지는 손톱깎이 어머니는 핀셋 누나는 귀파개 나는 손톱긁개 핀셋을 보면 어머니가 떠오른다. 내가 중학교시절 엄마는 핀셋처럼 나의 교복을 빨래걸이에서 집어다 주셨다. 밥을 안먹고 가겠다는 나를 붙잡고, 음식 하나를 집어다 주셨다. 내 표정을 보고 어찌나 내 고민을 잘 아시던지...핀셋처럼 콕콕 집어내는 그 예리한 어머니의 관찰력! 아버지가 아무데나 벗어놓은 양말을 핀셋처럼 집어서 세탁기에 넣으시고, 누나가 벗어 던진 교복을 핀셋처럼 집어서 세탁기에 넣으시고, 내가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속옷을 핀셋처럼 집어서 세탁기에 넣으시니...흑흑. 지금 생각하면 죄송스럽다. 손톱깎이를 보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비오는 날 손톱을 깎으실 때가 떠오른다. 빗방.. 2011. 11. 13.
사람의 이마에는 달팽이가 산다 사람의 이마에는 달팽이가 산다. 주름을 그리다 그릴 데가 없으면 눈가에 그리고, 볼을 타고 내려와 입가에 그린다. 달팽이는 '늙음'을 선으로 표현하는 달팽이계의 몬드리안이다. 우리 외할아버지 이마에서 밭을 갈며 살던 황소 한마리는 떠났다. 2011.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