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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다에 갔는데 말이야 바다에 갔는데 말이야 혼자 있는 등대가 눈에 들어오는거야 그냥 좁고 작은 어깨 바다의 수평선에 비해서 작잖아 끝을 모르는 저 너머로 시선을 두잖아 통통배가 끊에 묶여 있고 아저씨들은 바다낚시를 하잖아 어떤 아줌마들은 미역줄기를 줍고 있잖아 바람은 불고 파도는 육지에 붙으려 흰 거품으로 풀칠하잖아 물론 바로 떨어져 나가잖아 끝을 모르는 저 수평선 너머로 그냥 바라봤지 내 뒷모습은 등대 미래의 어느 한 구석 열심히 불을 밝히는 밤이 찾아오면 불을 밝히는
고래에게 바다란 가끔은 고래가 되고 싶다.고래가 되면 드넓은 바다속을 모두 가볼 수 있다는 착각 때문일까.고래가 느끼기에 바닷물은 마냥 부드럽지는 않은, 그저 차가운 현실일 수도.
집밥 철썩! 철썩!여기는 바다가 아닙니다.집입니다.아침마다 들리는 엉덩이 때리는 소리.엄마가 나와 누나와 아버지를 깨우는 소리입니다.밥 먹어. 아이구 학교가야지. 일 나가야지.소세지. 계란 후라이. 김치찌개. 김치.눈부비며 먹던 집밥.자꾸 그립습니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재미난 현대판 자산어보 소설가 한창훈이 쓰고 문학동네에서 출판한 책. 물고기 비늘을 형상화한 책 겉표지가 인상적이다. 한 장 한 장 넘겨보니 30여종이 넘는 어종에 관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수록되어 있다. 은빛 비늘 너머로 바닷물고기들이 간직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 같은 이 기분! 갈치, 삼치, 모자반, 숭어, 문어를 거쳐 내가 평소 좋아하는 고등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무척 반가웠다. 어머니가 고등어조림을 내오실 때 푸른 등의 살점을 허겁지겁 발라먹던 추억이 떠올랐다. 지금은 자취를 해서 고등어를 먹을 날이 일년에 한 번 될까말까다. 그런 나의 아쉬움을 글이 달래주었다. 길이 두 자 정도로 몸이 둥글고 바늘이 매우 잘다. 등이 푸르고 무늬가 있다. 맛은 달콤하며 탁하다. 국을 끓이거나 젓을 만들기는 하지만 회나 어포는 만들지 ..
[내일로 5일차]통영 미륵산 케이블카에서 바라 본 한려수도 내일로 5일차. 여기는 통영이다.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 원래 예정에 없었던 여행지였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배를 타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한 관계로 미륵산 케이블카 타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미륵산 케이블카 승강장 앞에 내릴 수 있다. 버스번호는 가물가물해서 터미널 앞 관광안내소에서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여행은 1월초에 다녀왔지만, 포스팅은 공교롭게도 설날 전에 하고 있다. 저녁에 고향에 갈 생각이다. 지금 고시원은 적막하다. 그나저나 또 한번의 설이 찾아왔다. 4학년인 나를 향한 친척들의 질문공세에 적절한 멘트를 준비해 가야한다. 취업준비생들은 공감할 것이다. 여러모러 답답한 시기다. 이 답답한 가슴을 통영 앞바다 한려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어디일까? KTX를 타다 멍때리고 있으면 눈에 들어오는 문구가 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곳으로, 당신을 보내세요 " 기차안 의자에 있는 슬로건이다. 문구를 바라보고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어디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교실? 집? 내 방? 낯선 여행지? 아프리카 어느 초원? 제주도? 이름모를 섬? 바다위? 하늘? 별? 아무리 생각해봐도 쉽게 찾아지지가 않았다. 내가 답을 찾지 못한 것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이 기차는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참...뭔가...허전했다.
해수욕장에서 수컷의 사고란 이런 것이다 그가 있었네. 여름이면 항상 그녀가 이 해변가로 찾아 오곤 했지. 그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네. " 저기요...저기 말인데...한번..한번... 덮치고 싶어요!!!" "뭐에요..변태아니야...저리가요." 그녀는 서둘러 도망쳤다. " .. 가지 마요...저는 무엇인가를 덮치고....출렁거리는거 밖에 못한단 말이에요......저는 ...저는 파도라구요.,," 남자에겐 자기만의 해변가가 있다. 그 해변가를 많은 여성들이 걷는다.그때 남자의 마음은 파도가 되어...발끝이라도 만져본다...젖을 만지고 다리를 만질 수는 없으므로....
[자작글]-대천에서 소주먹고 필 받아서 쓴 글 - 2008년 8월 9일 다음 글은 지난 일년 전 여름, 대천에 놀러갔다가 필받고 쓴 글입니다. 부족하더라도 한번 안아주세요^^; 제목 : 대천에서 소주먹고 필받다 당신은 바다처럼 아무 말이 없어요 다만 내 안에 푸르고 깊고 넓게 펼쳐져 있을뿐이죠 인연이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건가요 그것도 푸르고 깊고 넓게 말이죠 그 자리에 내 마음은 바다처럼 파랗게 멍들겠지만 추억은 또다시 파도처럼 밀려와서는 발끝에서 되돌아 갈테지만 다시 이 곳을 찾을래요 그 때 내 마음속 어딘가에 그대 걷고 있다면 허리숙여 조개 주울 때 몰래 파도되어 두 개 발자국만이라도 훔쳐 가겠어요 오늘도 난 그대 뒷모습까지 밀려갔다가 파도처럼 쓸쓸히 수평선 너머로 되돌아 오네요 그러다 왠종일 그대 발자국만 들여다 보네요 - 8월 9일 대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