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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2017 독서노트(65)페루난두 페소아 <불안의 책>, 새벽 2시 페소아를 만나다 불안의 원인은 무엇일까? 김운하 작가의 책 를 읽으며 내 마음속 불안의 근원을 파헤칠 실마리를 얻었다. 책속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의 이 그 나침반이었다.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내 영혼의 깊은 어둠 속에서 보이지 않는 알 수 없는 힘들이 갈등하고 있었다. 이때 나의 존재는 전쟁터였으며, 나는 알 수 없는 충돌때문에 몸을 떨었다. 잠을 깨는 순간 내 인생 전체에 대한 물리적인 구역질이 올라왔다. 살아야 한다는 공포감이 나와 함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모든 것이 공허한 듯하여 나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실감했다. 거대한 불안이 나의 사소한 몸짓까지도 얼어붙게 했다. 나는 광기가 아니라 바로 이 사소한 몸짓 때문에 미칠까 봐 두려웠다. 나의..
불안과 불안정 불안과 불안정 사이에서 위태롭고 우울한 표정으로지하철을 기다리는 그림자면도를 하고 로션을 발라도 까끌까끌한 현실봄은 꽃잎을 죄다 뱉어내기 시작하고담배 한 대 피우지 않는 가슴은가끔씩 터지려고 해 바늘에 찔린 풍선처럼빵~빵야~빵야~빵야꽃망울 대신 욕망으로 목젖에 매달려 그네를 타는 언어들모르게 쑹 입술밖으로 내 던지는 가시들살아간다는 것이 이따금 그럴테지
알랭드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철학적인 연애소설 알랭드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철학적인 연애소설 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철학적인 연애소설 알랭드보통이 우리나이로 스물 다섯살 쯤에 쓴 소설이다. 내가 군제대후 한참 대학교를 다니고 있을 때 그는 이런 재미난 글을 쓰고 있었다니! 참 세상에는 넘사벽들이 많다. 이 소설은 남자주인공이 클로이라는 한 여자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의 연애상황과 심리에 대해 철학적으로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는 점이 매력이다. 철학적인 요소때문에 어렵고 독창적인 사랑이야기 같으면서도, 20대에 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데 무리가 없는 소설이다. 알랭드보통의 책을 이후에 두번째로 접하게 되는 것인데, 독창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툭툭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닌 작가같다. ..
알랭드 보통의 책<불안>, 불안을 향한 위트있는 문장들 1. 알랭드 보통, 참 매력있는 작가네 알랭드 보통을 처음 만나게 된 건 그의 책(2004년)을 통해서다. 1969년생으로 여러 언어에 능통하고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비상한 두뇌를 지닌 작가다. 23살에 쓴 첫 소설는 그의 작가로서의 재능을 패기있게 발휘한 저작으로 꼽힌다. 그의 글은 때로는 철학, 역사, 사회관련 지식들을 총동원해 진중한 시선과 분석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간 중간 유머와 위트 넘치는 투덜거림(?)으로 가득차 있다. 그 투덜거림 가득한 문장은 내 가슴을 여러 번 송곳처럼 파고들기도 한다. 이 점이 그의 책을 읽는 매력이다. 특히 최근에 읽은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책의 247쪽에 나온 다음 구절을 읽으며 심장을 관통하는 묵직함과 찌릿함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