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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막노동 알바하면서 먹은 냉면 한 그릇 인력사무실에 처음 간 날, 뻘쭘함과 긴장감 사이 수년 전 용돈 좀 벌겠다며 친구녀석과 인력사무실을 찾아갔던 적이 있다. 친구녀석은 어깨가 좀 벌어지고 건장한 체격이었지만, 나는 어깨가 좁았고 마른 체형이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헤이아치를 닮은 사장님이 선풍기 바람을 쐬며 돈을 세고 있었다. 한 쪽에서는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저씨들이 TV를 보며 그 날 일당을 받기위해 대기하고 계셨다. "저기요..일좀 하러 왔는데요.." 친구가 작은 목소리로 돈에 집중하고 있는 사장님에게 말을 걸었다. 사장님은 친구와 나를 위 아래로 훑어 보더니 이내 친구쪽으로 눈길을 더 많이 주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친구는 체격이 좋아서 힘 좀 쓰게 생겼고, 나는 비실비실하게 생겼기 때문에. 흑흑. 사장님은 좀 ..
강연보조 아르바이트 풍경, 내가 외친 한마디 강연보조 아르바이트라는 것이 있다. 행사장에서 강연준비에서부터 마무리까지 도와주는 것이 주 업무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경우가 있지만 주로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얻게 되는 알짜배기 알바다. 용모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가서 현장에서 담당자가 시키는 일을 하면 된다. 머리 쓸 일도 몸이 고될 일도 없다. 이 알바는 오히려 배우는 게 더 많다. 첫째, 유익한 강연을 들으며 알바까지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둘째, 참가자 접수 및 안내, 음료수 제공 등의 간단한 업무가 장점(?) 크게 위 2가지가 강연보조 알바의 좋은 점이다. 나쁜 점은 딱히 없다. 일은 보통 이렇게 진행된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와서 현수막을 설치하고 엘리베이터와 같은 곳에 찾아오기 쉽게 안내 종이를 붙인다. 책상을 옮겨와 안내 데스크를 만들고 나눠..
함께 가스충전소알바했던 발명가에게서 배운 한가지 가스충전소에서 함께 알바했던 발명가에게서 배운 한가지 "가스냄새 많이 맡으면 정력이 떨어진데.." 가스충전소 아르바이트생들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우스갯소리중 하나였다. 사장님도 초짜 아르바이트생인 내게 장난스레 이야기하셨다. 그래도 괜시리 걱정돼서 주변 사람들에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가스냄새 많이 맡으면 정력이 떨어져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런 쓸데없는(?) 걱정속에 스무살 여름의 가스충전소 알바는 천진난만하게 시작되었다. 이 알바는 훗날 6년후 하게 된 주유소 알바보다는 신경 쓸 일이 적었다. 자동차에 가스만 충전시키면 되었기 때문.경유차와 휘발유차를 구분해야하는 주유소 알바보다는 정신적으로 훨씬 나았다. 사장님의 요구사항은 크게 한가지였다. "기욱아, 손님들한테 인사할 때는 큰 목..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알바하며 느낀 한 가지 대학교에서 근로장학생이 되면 공부도 하면서 편하게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 근로장학생은 쉽게 말해 학교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다. 시간도 많이 뺏기지 않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왜 그걸 진작에 몰랐을까. 근로장학생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재학중이던 3학년 2학기때다. 아는 형이 자기가 개인사정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다며 담당자 선생님께에 나를 추천해준 것이다. 운이 좋았다. 그렇게 학교 기숙사 컴퓨터실 관리 아르바이트는 시작되었다. 비록 3개월동안이었지만 꿈의 아르바이트였다. 이 알바도 근로장학생들이 하는 알바중 하나였다. 이 알바의 업무는 다음과 같았다. 컴퓨터실 정확한 시간에 문 열어주기이용자 명부작성하고 체크하기컴퓨터 전원 관리하기 - 컴퓨터실 닫는 시간에 컴퓨터..
중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이 여자손님을 홀렸던(?) 말 2012/06/21 - [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 - 초짜 레스토랑 알바생, 그릇 깨먹다 레스토랑 알바 두번째 이야기 - 중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생, 여자손님을 홀렸던(?) 말 지금으로부터 8년전 겨울,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한지 한달째였을까. 그릇도 몇 번 깨먹고, 주말 피크타임도 무사히 넘기다보니 제법 일이 능숙해졌다. 그 날도 유니폼을 입고, 테이블을 닦고, 나이프와 포크 세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서오세요. 000 레스토랑입니다." 익숙하지 않았던 구두와 걸음걸이도 제법 괜찮아졌고, 잔실수를 빼고는 무난하게 서빙을 했다.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았다. 손님이 부르기 전, 왠지 주문할 것 같다는 예감으로 예비동작을 취하는 찰나!3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