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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발바닥에 희로애락이 다 있더라-국토대장정 12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그 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엄마생각도 나고 친구들 생각도 났지요. 7월 12일 일기장에 적힌 글 내일은 예비일! 발바닥이 천둥번개를 맞은 것 처럼 쪼갤듯 아프던 시간도 이젠 안녕! 내 발바닥의 날씨도 맑음이다 학산초등학교에 도착해서 포도맛 쭈쭈바를 먹었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 마다 목구멍에 바위처럼 ‘턱’막혀오던 숨도 나를 떠났다. 나이키 운동화 안에서 신나게 굴러다니던 모래 알갱이들도 잠깐동안 안녕! 알갱이! 너희들은 잠시동안 운동장 흙바닥에서 쉬고 있거라! 내가 싫다 그러는데도 자꾸 쫒아다니던 옆잡 여자아이 같은 태양도 이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3가지... 제 나이 26살입니다.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듭니다. 일본의 한 작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때문에 자살을 했다고 하지요. 그렇다고 저는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단한번뿐인 인생 그 얼마나 소중한 기회입니까? 광할한 우주에서 작은 두 눈을 반짝이며 살아가고, 아니 한 목숨 살아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경이롭습니다. 아직 청춘이지만 이쯤에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 보고 싶어집니다. 제 인생이 제게 선물해 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던가 하고 말이지요. 12월달에 했어야 할 이러한 생각들을 1월에서야 하게 되네요. 1. 좋아하던 그녀때문에 땀을 뻘뻘흘리며 운동장을 뛰어다녔던 날 동아리대항 체육대회가 열렸던 그날. 제가 속해 있던 동아리가 축구경기에 ..
20대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타임캡슐 이야기 나뭇잎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가을이 되면 마음을 푹 가라 앉히고 지나간 날을 추억해 볼 때가 많습니다. 청춘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 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지만, 시간은 자꾸 자꾸 흘러갑니다. 그래서 가끔은 타임캡슐에 내 청춘을 상징할 만한 물건이라도 고이 담아, 먼 미래까지 가져가고 싶은 생각도 하게 됩니다. 대학교 들어와 처음 필기했던 노트, 짝사랑하는 그녀에게 주려다 먼지만 쌓인 편지, 마음을 아프게 했던 수능성적표, 군대시절 좌충우돌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다이어리, 술집에 들어갈 때 당당하게 내밀었던 주민등록증까지. ▲ 남산 서울타워에 가면, 창사 20주년을 기념하여 중앙일보사가 묻은 우리나라 최초의 타임캡슐이있다. 비록 사소하지만 내 자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