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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우

90여년 전 일본학자가 조선예술에 심취해 쓴 책 '밤하늘에 떠 있는 별 자신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각하지 못할지도 모르나, 우리는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의 반짝임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낀다. 살면서 때로는 친구, 가족, 선배 등의 나 아닌 사람들이 나 자신의 가치를 더 잘 알고 그 숨은 가치를 발견해 줄 때가 있다. 또 한 나라의 문화예술이 내국인보다는 오히려 외국인에게 더 큰 감명을 주는 경우도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라는 일본학자가 90여년 전 조선의 예술에 대해 논한 책을 읽다가 든 생각이다. 일제 시대에 조선의 미술에 심취해 조선을 20여차례 방문했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새삼 놀랍게 다가온다. 각종 조선의 문화재를 약탈해가고 허물었던 일제의 만행속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 예술에 대해 찬탄한 글들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소장하고 싶은 책 ▲ 도서관에서 빌려 봤더니 수많은 사람들의 손때가 책 표지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대부분 도서관의 좋은 책들은 이렇게 손 때가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1916~1984)의 저서 를 7년 만에 다시 읽었다. 그때는 그저 책 소개 프로그램에 나온 유명한 책이라 읽어 본 것이었지만, 눈오는 날 다시 읽어보고는 소장하고 싶은 충동이 온 몸을 휩싸고 돌았다. 책의 진가를 7년이 흐르고 나서야 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 이렇게 수려한 문장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깊은 애정을 느끼해 주는 책이 또 있을까. 우리의 문화유산 이야기를 들려주는 혜곡 선생의 빼어난 문장을 읽어내려 가노라면, 그 감동이 혈관을 흐르다가 몸 구석구석에서 팔딱팔딱 맥박질한다. 1. 빼어난 문장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
최순우 옛집, 근대문화재를 스토리텔링하는 법 요새 스토리텔링 관련 논문들을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논문은 '근대인물문화재 가치창출을 위한 스토리텔링 방법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 268호 최순우의 옛집을 사례로-(한광식, 강석훈 저)'입니다. 근대인물문화재인 최순우의 옛집이 역사와 문화의 측면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또 이를 어떻게 스토리텔링해서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그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논문의 내용을 일부 빌리자면 근대인물 문화재를 스토리텔링을 하는 이유는 '근대인물과 문화재의 독특한 이미지 창출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공감하는 대중의 기반을 확보하고 나아가 문화재 보존 · 관리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에 있다. 다시 말하면 근대인물-문화재-문하재보존주체 3자 관계를 핵심으로 한 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