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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걷기축제! 뱃살이 흰 나비로 둔갑, 훨훨 날더라 3년전부터 5㎏ 쌀포대를 배에 둘러메고 산다. 그 쌀포대는 내 뱃살이렸다. 남도명품길 '달마고도(達摩古道)'를 걷고 있는데 저기 흰 나비가 날더라. 야~내 뱃살이 다음 생애에는 저 나비로 태어난다면? 훨훨 저멀리 날아가면 얼마나 좋으랴. 아니지. 이번 생애에 내 뱃살이 나비로 둔갑한다면? 저 달마산 너머 어여쁜 남도바다까지 날아간다면? 이런 상상을 했다. 차라리 내 뱃살이 진짜 쌀포대라면 더욱 좋을 뻔 했다. 미황사 부처님 앞에 시주라도 할 수 있을 터이니…. 지난해 가을에 이어 28일 천년의 세월을 품은 '달마고도'를 또 한번 찾았다. 제1회 달마고도 걷기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에 별 생각을 다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내 뱃살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래도 달마고도를 걷다보면 ..
완주 3일을 남겨두고-국토대장정 20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휴게소에서 한바탕 쉬었습니다. 배낭들이 늘어선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위 사진은 저이고, 아래 사진은 김C를 닮은 제 친구입니다.^^ 7월 20일 일기장에 적힌 글 제목 : 완주!! 3일을 남겨두고 땀은 더울때, 눈물은 슬플때 시간은 아쉬울때 흐르지 않던가? 시간을 땀과 눈물처럼 닦을 수 있다면 잠시 멈추게 했을텐데
부모님들이 찾아 오신 날 -국토대장정 19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이 날 정신없이 먹고 노느라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이 날은 국토대장정 대원들의 부모님이 찾아오신 날이었습니다. 제 부모님은 통닭가게를 하시느라 오지 못하셨습니다. 무척 가족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다른 대원들의 부모님들이 싸온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느낌을 짤막한 글로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7월 19일 일기장에 적힌 글 제목 : 부모님 오신 날 먹을 것 앞에서 눈이 휘둥구레! 김태희가 이 곳을 왔더라면 내 눈길이 어디에 더 머물지 장담 못하겠다. 세상에 부처님 오신날이 있건만 부모님 오신날도 있음을 알았..
일기장에 시 두편을 쓰다-국토대장정 16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우리는 걷고 또 걸었습니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함께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7월 16일 일기장에 적힌 글 이때 시(?)한편을 적었는데 나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읽어주었다. 지금 생각하면 심히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었다. 제목 : 발바닥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아파오는 곳 발바닥 한켠에 어머니 얼굴이 물집처럼 잡혀오네 그것은 나를 새롭게 일으켜 세우는 힘 오늘 하루도 내 두발을 추억앨범처럼 꺼내보다 그처럼 문득 아려오는게 있었네 차마 다 보지 못한채 침낭속에 덮어놓고 말았네
발바닥에 사하라 사막이 들어서다-국토대장정15일차- 다음글은 2008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필자. 친구들은 내게 간디라는 변명을 붙여줬다. 까맣고 말랐다는 이유로 7월 15일 일기장에 적힌 글 충북 옥천군을 지나 보은군 산외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발바닥에 사하라 사막이 들어선 것 같았다. 이제는 물집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진다. 발바닥을 보면서 물집부터 찾게 되기 때문이다. 혹여나 발견하게 되면 이젠 반갑다. 벌써 행군 15일째다. 피부는 까마귀처럼 새까맣다. 내일이면 내 살갗에서 별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함부로 웃을 수도 없다. 이빨만 하얀 부시맨 같기 때문이다. 발바닥엔 선인장이 심어져 있다. 뒤꿈치, 엄지발가락에 ..
내 청춘에 던져진 화두-국토대장정 14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함께했던 희망원정대 북극팀원들을 사진기속에 담았다. 모두 잘있죠? 7월 14일 일기장에 적힌 글 세계지도 속의 한반도는 무척이나 작은 땅이다. 하지만 두 발로 직접 걸어보며 느끼는 대한민국 땅은 결코 작지 않았다. 보다 큰 조국을 가슴으로 느끼길 원한다면 한번쯤은 발바닥이 부르 터져야 하지 않겠는가..? 2008 희망원정대가 대한민국 역사속에 남을지 안남을지는 모른다. 단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바로, 이번 원정이 우리들의 가슴속에서는 언제나 뜨겁게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안도현씨가 쓴 시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
발바닥에 희로애락이 다 있더라-국토대장정 12일차- 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그 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엄마생각도 나고 친구들 생각도 났지요. 7월 12일 일기장에 적힌 글 내일은 예비일! 발바닥이 천둥번개를 맞은 것 처럼 쪼갤듯 아프던 시간도 이젠 안녕! 내 발바닥의 날씨도 맑음이다 학산초등학교에 도착해서 포도맛 쭈쭈바를 먹었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 마다 목구멍에 바위처럼 ‘턱’막혀오던 숨도 나를 떠났다. 나이키 운동화 안에서 신나게 굴러다니던 모래 알갱이들도 잠깐동안 안녕! 알갱이! 너희들은 잠시동안 운동장 흙바닥에서 쉬고 있거라! 내가 싫다 그러는데도 자꾸 쫒아다니던 옆잡 여자아이 같은 태양도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