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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이별의 감정을 헤짚는 책, 한귀은의 <이별리뷰> 장마철이라 그런지 빗방울들의 폭격이 무섭다. 고시원의 쥐알만한 창문밖으로 비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이 책 한권을 펼쳤다. 하얀색 배경에 흑백사진을 인쇄한 표지가 매혹적이다.이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이 책을 만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다. 책 제목이 빗소리와 어울리는 '이별리뷰'다. 이별의 오만 감정과 감각들을 책을 통해 리뷰하는 형식을 취하는 이 독특한 책. 저자인 한귀은씨가 자신이 읽었던 책들의 구절을 짚어가며 이별의 거의 모든 것을 되새김질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별의 경험이 많지 않기에 이 책 속의 모든 이별들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책을 읽다가 '사랑'은 '이별'을 임신(?)하고 있는 임산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은 생명체가 발을 톡톡 차듯 신기하다가도, '이별'이 한 연인..
한국영화속 비내리는 장면 BEST 5, 클래식, 8월의 크리스마스, 친구.... 요새 참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오면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괜시리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동안 봐았던 한국영화속 비내리는 장면도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영화속 비내리는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음 한국영화들이 제 가슴에 빗방울을 톡톡 떨어트리네요. 하나, 가슴 시리고 예쁜 추억이 담긴 투명한 비,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 정원(한석규 분)과 다림(심은하 분)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절묘하게 담아낸 명장면입니다. 정원이 비에 젖은 다림을 위해 손수건을 꺼내주고, 한 우산 아래 서로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내내 설레었던 장면이지요.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둔 정원과 그를 점점 사랑하기 시작한 다림의 모습이 한 우산아래 슬프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던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