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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면서 박사논문을 썼다.
퇴근 후에 지친 몸을 이끌고 책상앞에 앉으면 졸음과 사투를 버리느라 힘들었다.
게으름과의 싸움에서 여러 번 지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에 꼭 박사를 졸업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책상머리에 다시 앉았다.
매번 마감시간에 가까워서야 주말 꼬박 밤을새고, 새벽까지 논문을 썼다.
여유있게 하면 좋으련만, 논문을 쓰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지배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논문쓰기의 적은 많았다.
넷플릭스. 야식. 스마트폰. 프리미어리그. 예능프로그램.
모든 적과 싸워이기지는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박사논문 쓰기에 겨우 집중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오래가지 못했다. 게으름에게 다시 여러 번 패배했다.
지도교수님께 죄송한 마음뿐이었다.
마음을 다잡고 겨우 1차 박사논문 심사용 파일을 완성했다.
심사위원이 5명이기에 인쇄 제본 5부를 맡겼다.
준비된 피피티 발표자료를 토대로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여 설명했다.
논문 심사장에서 심사위원님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아낌없는 조언이 이어졌다.
감사했다. 논문에 빈틈이 많아 부끄러웠지만, 끊임없는 수정은 박사과정 학생들에게는 일상이었다.
수정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떻게든 논문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게 중요하다.
완벽한 박사논문은 없다. 그저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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