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 살고 있는 정수기고시원에 살고 있는 정수기

Posted at 2012/02/23 06:00 | Posted in 창작노트







고시원에서 공용으로 쓰고 있는 정수기는

왼쪽으로는 따뜻한 눈물을 흘리고,
오른쪽으로는 차가운 눈물을 흘린다

고시원 사람들은 정수기의 눈물로
컵라면을 끓여먹고, 목을 축인다
고시원에 있으면 가끔씩 가슴이 울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정수기, 정숙이, 정숙이, 정숙아
어느 시골 초등학교 옛 동무의 이름같은
그 이름
정수기는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몇 번씩 운다

누군가 좁은 방에서 잠을 청하다가
정수기 물을 마시러 나온 것이겠지.
 
정수기는
자기 앞에 선 고시원 사람들의 사연을
하나 하나 마주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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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회사에 있는 정숙이도 눈물 자주 많이 흘립니다.
    그 의미는 다르겠지만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2. 요즘 시 자주 쓰네
    정숙아~
  3. 그림을 정말 사람처럼 그려놓으셨어요.
    정말 눈물처럼 보입니다.
  4. 외롭다고 울다가 사람들이 오면 반갑다고 소리치는건 아닐까요?^_^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자구요! 이얍!!
  5. 여행 길에서 만나는 정수기도
    많이 울어요.
    때로는 수많은 여행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지요.ㅎ
  6. 오옷.. 정수기를 통해 이런 감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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