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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10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둑이 무너지듯이 마음에도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둑이 무너진다 보이지도 않고 그 크기도 가늠할 수 없는 둑이 한없이 한없이 그래서 어디서부터 무너진 둑을 다시 복구시켜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마음이 무너진다 당신도 그러한가 2021. 2. 6.
외로움에 대하여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거실의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배가 고파 계란 후라이를 해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불빛이 켜지고 내 마음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밥을 먹고 내 방에 들어와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또 꺼진다 숨을 내쉬고 이제 컴퓨터를 켜는 순간 까만 쉼표처럼 목과 어깨를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타지생활 15년째 밖은 환하지만 마음속은 어둡고 또 어둡다 더듬고 더듬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2019. 10. 9.
바늘코뿔소 혓바닥은 바늘코뿔소길고 가느다란 바늘이 달려있다.함부로 휘둘렀다가는누군가의 마음을 찌르거나 찔리거나.피 한방울이 나더라도피 한바가지를 흘린듯한 출혈이 있는 곳그곳은 마음이다.순간의 감정으로 실수의 연속.상처가 된다.마음을 만질 수 없어지혈을 할 수 없다.스스로 아물기를 기다리다가서로를 생각하며 콕콕 찔리는 마음을 어찌할 길이 없다조심하고서로 조심해야하는데한 순간의 실수로마음은별과 별수억광년의 별과 별 사이그 거리보다 더 멀어질 수 있다.'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우주 탐사선을 띄우자.항해를 시작하자.혓바닥은 바늘코뿔소. 2016. 12. 3.
소주 한 잔의 힘 소주 한 잔의 힘 작은 잔에 서로의 기쁨을 서로의 슬픔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시원하게 톡 털어넣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가슴으로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그리고 또 서로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다 쓸쓸한 마음이든 기쁜 마음이든 슬픈 마음이든 소주잔은 그 어떤 큰 잔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잘 담아내는 것 같다는.... 개뿔. 적당히 마시고, 취하지 말고, 몸 가눌 정도만 마시기. 2014. 2. 11.
인간대백과사전, 책<인간> 참 흥미진진한 책이네요. 대학시절이 쓸쓸하게 끝나가는 요즈음 틈틈이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책이지요. 개인의 마음, 문화,사회,생활,신체,민족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같은 인간인데도, 어쩜 그렇게 서로 다른 문화와 관습들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신기할 뿐입니다. ▲ 두껍고 무거운 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책 어쩌면 평생을 살면서 한번도 못만날지도 모르는 다양한 부족들의 얼굴을, 이 책의 사진을 통해 만나는 것도 묘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또 평소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여러 부족들의 풍습들을 만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책 내용중 한 가지 예를 들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문화권별 다양한 관습입니다. 세상에 이렇게 .. 2011. 6. 2.
마음에 최초로 발을 딛은 인류는? 마음속으로 떠날 수 있는 우주선 없나요? 암스트롱이 달을 최초로 밟은 인류이듯이 사람 마음에 최초로 발 딛은 인류이고 싶습니다.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이 살고 있을까요? 발을 딛고 서 있을 수나 있을까요? 마음속에서 숨을 내쉬면 그 마음이 훅 날아가 버리지 않을까요? 심장이 보이고 긴 혈관이 보이고 그 다음에는 뭐가 보일까요? 무언가가 뛰고 있고 가까이가면 뜨거워지는 활화산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있을 까요? 마음을 목적지 삼아 비행하는 우주선을 탄채 발사되고 싶습니다. 아마 마음이라고 불리우는 행성에는 등록금 걱정 방값 걱정 부모님 걱정 취업 걱정 온갖 '걱정'들이 바람처럼 불고있지 않을까요? 한때 품었떤 꿈들이 모래알갱이로 휘날리고 있지 않을까요? 달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다고 하지만요 마음에는 거센 풍랑.. 2010. 8. 22.
사람마음은 밥한공기랍니다 제목 : 사람 마음은 밥 한공기 사람마음은 밥 한공기만큼이에요 딱 고만큼 따뜻하지요 그런데 다 퍼내고 나면 열 사람 먹일 수 있는 열 숟가락이 나와요 한톨 한톨 세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도 해요 신기하죠 사람마음은 참 그런가 봅니다 밥한공기처럼 양손에 꼭 쥐어지는 따스함 그게 바로 사람마음이라지요. 2010. 4. 27.
해수욕장에서 수컷의 사고란 이런 것이다 그가 있었네. 여름이면 항상 그녀가 이 해변가로 찾아 오곤 했지. 그는 그녀에게 말을 걸었네. " 저기요...저기 말인데...한번..한번... 덮치고 싶어요!!!" "뭐에요..변태아니야...저리가요." 그녀는 서둘러 도망쳤다. " .. 가지 마요...저는 무엇인가를 덮치고....출렁거리는거 밖에 못한단 말이에요......저는 ...저는 파도라구요.,," 남자에겐 자기만의 해변가가 있다. 그 해변가를 많은 여성들이 걷는다.그때 남자의 마음은 파도가 되어...발끝이라도 만져본다...젖을 만지고 다리를 만질 수는 없으므로.... 2010. 1. 24.
어느 택시기사 아저씨의 자식걱정이 생각나서.... 유성구청에 급히 갈 일이 있어 학교에서 콜택시를 불러 탔습니다. 기사아저씨와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캠퍼스가 꽤 넓네요" "예^^;" "우리 아들이 내년이면 고등학교 3학년인데 걱정이에요. 좋은 대학에 가야 될텐데 말이죠." 저는 그때 용기를 불어넣어 드려야 겠다는 생각에, "잘 될 거에요. 그전에 꼭 대학교에 전화해 보셔서 입학전형을 살펴보는 거 잊지 마세요. 아무래도 혼자 진로를 결정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거든요" "아들녀석이 원래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중학교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아~! 저와 비슷하네요^^. 저도 예전에 운동을 하다가 그만두고 중학교때쯤에 공부를 시작했거든요. 자제분이 공부하고싶은 마음이 생겼으니 꼭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을거에요" 그 분은 택시기사이전에 .. 2010.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