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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비닐봉지가 사람보다 나은 까닭 검은 비닐봉지가 사람보다 나은 까닭 뒤집어도 겉과 속이 같고 뒤집어도 겉과 속의 색깔이 같고 뒤집어도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같고 뒤집어도 무엇을 담을 수 있으니 너는... 참으로 사람보다 낫다. 사람은 뒤집으면 겉과 속이 다르니.... 2011. 2. 13.
청춘 청춘 만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천원짜리 지폐도 아닌데 오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백원짜리 동전도 아닌데 그래도 가지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먹을수도 깨물수도 마실수도 없지만 그래도 지니고 있으면 든든한 무엇 백지수표도 아닌데 뭐든지 적을 수 있을 것 같은 내 꿈을 내 열망을 내 열정을 내 희망을 청춘 너는. 2011. 2. 13.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우주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는 단어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우주여행의 꿈을 키웠을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장래희망에 우주비행사라고 적어놓은 적도 있다. 우주비행사는 그만큼 멋져보였고, 국가적인 영웅이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소연씨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었을 때도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갑자기 우주여행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이 한권의 책때문이다. 바로 마크 트라가 쓴 책. 우주비행사가 되기전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우주에서 벌어지는 실험까지 다양한 에피소드가 잘엮여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것이다. '아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도 쉽지 않고, 막상 되도 힘든 여정이 기다리고 있구나'이다.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중요 항목은? 수천명의 우주비행사 지원자들에서.. 2011. 2. 13.
대전의 김탁구,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만나다 2월 8일, 대전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사실 오늘 대표님을 찾아뵌 것은 2월 26일에 있을 TedxDaejeon 연사섭외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대표님게서 흔쾌히 연사로 서주시겠다고 하셨습지요. 여기 그 에피소드를 잠깐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성심당. 그 곳은 평범한 빵집이 아닙니다. 56년의 세월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전시민들을 위해 빵을 구워 온 역사깊은 곳이지요. 그 56년의 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워졌을 성심당안의 이야기. 저는 그 이야기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이 곳이 바로 성심당입니다. 구수하고 달콤한 빵향기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지요. 뜨끈뜨끈한 빵이 만들어지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무제한 시식코너도 있어서 대전시민들은 언제든 맛을 볼 수 있습.. 2011. 2. 12.
스토리가 잘 짜여졌는지 체크하는 40가지 항목들 브라이언 아놀드, 브렌던 에디가 쓴 책 에는 다음과 같은 항목이 나온다. 비쥬얼스토리텔링은? 이야기를 시각화해서, 관객들에게 그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바로 스토리가 잘 짜여있는지 체크하는 100가지 항목이 그것이다. 한편의 소설,영화,연극 등에서 한편의 이야기를 탄생시킨다는 것은 정말 뼈를 깎는 고통이 필요하다고 한다. 스토리를 짤 때 관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기 위해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 수백가지 이기때문이다. 멋진 등장인물, 등장인물의 특별한 개성, 훌륭한 장소, 적절한 플롯과 비틀기, 신선한 결말 등은 스토리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다. 문제는 이 재료들을 어떻게 버무려 최고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느냐다. 스토리를 다 만들어 놓고도 내가 과연 좋은 스토리를 만들었는지 불안할 때가 있다. 그래서 .. 2011. 2. 12.
조선시대 창호지가 TV용 LCD에게 쓰는 편지 다음 글은 LG디스플레이 블로그(http://blog.naver.com/youngdisplay)에 먼저 실은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조선시대 창호지가 TV를 만들 때 들어가는 LCD에게 쓰는 가상편지입니다. 우리 옛것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현대 기술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사색해 보는 의미에서 작성했습니다. 받는 사람: 경기도 파주시 공장에서 사색에 잠겨있을 LCD씨 안녕하세요.LCD씨! 저는 조선시대에 살고 있는 창호지 입니다. 너무 놀라지 마세요. 제가 어떻게 시간여행을 해서 말을 하냐구요? 그건 바로 사물과 사물들끼리는 시공을 뛰어넘어 대화를 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물론 이 편지는 사람들은 읽을 수 없습니다. LCD씨 당신은 제 글을 읽을 수 있으니 안심하세요. 지금쯤 당신은 LG디스플레이 파주와 .. 2011. 2. 11.
내가뽑은 내일로 여행 베스트 사진 11선 지난 12월 30일에서 1월 4일까지 내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그 사진들을 보며 또 한번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 때의 느낌과 생각들이 아스라히 지나가더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뽑아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내가 뽑은 내일로 여행 베스트 사진'. 그저 왠지 느낌오는 사진들로 뽑아 보았어요. 1위 통영 미륵산 정상에서 담은 어느 할아버님 한 할아버님의 뒷모습을 찍었습니다. 어딘가를 하염없이 바라보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세월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2위 마산에서 순천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담은 할아버님. 이 역시 왠지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들더군요. 미래의 제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3위. 부산 태종대에서 담은 아이들의 생동감. 아이들의 생동감있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파도와 .. 2011. 2. 11.
매사냥의 전수자, 박용순 응사님을 만나다 제가 요즈음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리는 컨퍼런스 TEDxDaejeon에 합류해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은 연사섭외 에피소드입니다. 연사섭외의 순간은 언제나 설레이면서 애간장탄다. 그 옛날 삼국지 유비도 제갈공명을 섭외(?)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하지 않았던가? 1월 27일 우리 TedxDaejeon 오거나이져들도 삼고초려 정신으로 이 분을 찾았다. 바로 대전 무형문화재 8호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용순씨. 일단 부딪히고 보는 우리들. 전날 이렇게 전화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TedxDaejeon 지식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입니다. 이번에....선생님을 연사로 초빙하고 싶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이폰으로 전해지는 카리스마있는 중저음의 목소리. "예~ 한번 찾아오세요.".. 2011. 2. 11.
19세 미만 관람불가 이태리 때 타올 19세 미만 관람불가 이태리 때 타올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났다 그 남자는 거칠고, 까끌했다 이태리 때 타올처럼. 처음에 그 여자는 그 남자가 싫었다 말도 거칠고, 얼굴도 네모났다 하지만 그 남자는 때타올처럼 그녀 몸 구석구석을 잘 알았다 거칠게, 은밀한 곳을 파고들 줄 알았다 그래도 그녀는 그가 좋았다 때타올이 닿지 않는 등을 밀어주고 때를 벗겨내며 1mm라도 가까워지기위해 노력하듯이 그 남자가 그러했기에 때타올이 이렇게 뒤집어도 저렇게 뒤집어도 까칠하듯이 그 남자도 한결 같았기에. 2011. 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