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노트696 책<주제와 변주>에서 밑줄 그은 문장 주말을 이용해 인디고 서원에서 엮은 책를 읽었다. 이 책은 10개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책의 저자들을 모셔서 토론하고 사색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돌아가신 장영희 교수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역사속 인물들이 왜곡되어 알려진 모습에 불만(?)을 품고 바로잡아야겠다는 마음에 평전을 써왔다는 박홍규라는 분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당시 중고등학생밖에 안된 청소년들이 던진 질문 내용을 읽으며, 그 철학적인 깊이와 치밀함에 놀랐다. 나의 중고등학교시절엔 그 정도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인디고서원에 나와 토론을 벌이는 그들이 참 부러웠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중고등학교 혹은 대학교때 던졌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2011. 3. 27. 스토리텔링 달인이 말하는 스토리텔링 비법 대학교 방학을 맞이하여 스토리텔링(이야기 전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이야기를 기가막히게 엮어가는 드라마 작가, 감독, 소설가 분들을 보면 참 멋지더라구요.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들려 이 책 한 권 을 집어 들었습니다. 바로 장상용씨가 쓴 입니다. 소설, 드라마, 만화, 영화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스토리텔링 글쓰기에 대한 친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고수들에게 듣는다'라는 코너가 참 재밌습니다. 스토리텔링 달인들이 말하는 스토리텔링비법이 인터뷰 형식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이름만들어도 알 법한 달인들의 이야기를 여기 살짝 옮겨 보았습니다. 1. 글쓰기 이전에 사전 조사의 중요성을 알려주다. 소설 를 쓴 작가 김연수의 말 "1. 질문 : 에 .. 2011. 2. 8. 책<위대한 설계>가 질문폭풍을 몰고오다 책를 읽으며 수백년간 인류를 괴롭혀 왔던 질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명은 신으로부터 창조되었을까? 아니면 우주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까? 이 책 거의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저자인 스티븐 호킹과 레오나르드 믈리노프의 결론이 담긴 부분이다. 중력은 공간과 시간의 모양을 결정하므로 시공이 국소적으로는 안정적이 되고 광역적으로는 불안정적이 되는 것을 허용한다. 우주 전체의 규모에서 양의 물질 에너지는 음의 중력 에너지와 균형을 이룰 수 있고, 따라서 우주 전체의 창조에 제약이 없다.(나는 이 부분을 100%이해하지 못했다.^^;) 중력과 같은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제 6장에서 기술한 방식으로 무로부터 자기 자신을 창조할 수 있고 창조할 것이다. 자발적 창조야말로 무가 아니라 무.. 2011. 1. 10. 아기 책의 바램, 먼지 크리스마스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책을 사놓고 방치해 둔 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바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이라는 제목의 책하고, 더글러스 애덤스의 책가 그 주인공인데요. 두껍고 커서 읽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들이지요. 그래서 먼지가 눈처럼 쌓인채 방치되고 있지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유난히도 이 두 권의 책이 외로워보이네요. 이 책의 주인인 저처럼 말이지요. 간관계 핵심스킬>이라는 책이 평균적인 책의 크기인데, 나머지 두 녀석은 두껍거나 꽤 큽니다. 인간과 인류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풍부한 사진과 내용이 담긴 이라는 책은 덩치가 커서, 그 외로움이 더 커보이고요. 책은 그 엄청난 두께때문에, 외로움을 두껍게 껴안고 있는 것 같네요. 덩치로 보면 위 두 책은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외롭지 않게 이 두권의 책은 붙.. 2010. 12. 24. 책을 통해 1인 창조기업 성공사례를 만나다 hMJxLRlcSfX3ZAyvHge67ngiRkb 인증코드 김중태씨가 쓴 책 을 읽다가 반가운 분을 만났다. 바로 발가벗은 카우보이로 불리우는 존 버크라는 사람이다. 그는 'NAKED COWBOY'라고 적힌 팬티를 입고,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며 유명해졌다. 또 자신이 입은 팬티와 모자를 상품화시키고,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한다. 단순히 카우보이모자에 팬티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게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커다란 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 될 줄이야! 게다가 그렇게 번 돈으로 2012년 미국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단다. 2009년에는 뉴옥시장에 출마하며 착실히 정치 기반을 닦아왔다.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조금씩 번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그였지만, 이제는 남부럽지 않은 .. 2010. 12. 9. 직업에 대한 편견은 고이 접어 내버려라, 책 <모터사이클 필로소피> 이 책을 받고 첫장을 읽는 순간, 저자인 매튜 크로포드에게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어? 고연봉을 주는 위싱턴 싱크탱크의 연구소장직을 때려치우고 오토바이 수리공이 되었다고?". 나같으면 그런 소장직을 쉽게 그만 둘 수 없을 터였다. 결국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며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소장쯤 되면 좋은 책상에 앉아 편하게 일할 수 있을텐데... 왜 사서 고생을 하지? 몸으로 하는일보다 소장직이 훨씬 나을텐데..' 책을 5분의 1가량 읽고 나서야 왜 이런 질문이 나왔는지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내 마음속에, 깔끔한 옷을 입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손으로 일하는 전기공, 배관공, 수리공같은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편견이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머리를 써서 하는 직업이 몸으.. 2010. 12. 8.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음식점이 소중하다, 책<한식, 세계를 요리하라> 책은 어떻게 하면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한 책이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64가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공감이 가는 것은 이것이었다. 바로 오랜 역사를 지닌 음식점들을 잘 보존하는 것! 그 예를 설명하면서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음식점들이 모여 있었던 서울 종로의 피맛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피맛골은 도심재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사라졌단다. 지방에 오래 살다보니 이름은 들어봤지만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피맛골 음식점들은 새 건물로 이사하여 옛날의 음식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단다. 그럼에도 피맛골의 옛정취는 더이상 찾을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저자인 손창호씨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역사가 오래 된 음식점과 같은 공간들과 건물들을 잘 보존하는.. 2010. 12. 5. 독도에 갔던 추억을 불러일으킨 책<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장> 책 을 읽다가, 가슴 벅찼던 순간이 언제였나 생각해보게 되었다. 기억과 시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늙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특정한 기억능력은 오히려 젊을때보다 더 좋아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인 다우어 드라이스마는 10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설문지를 나눠주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인생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물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20대 중반을 전후한 시기의 추억에 대해 가장 선명히 기억한다고 이야기하더라는 것이다. 오히려 가장 최근의 기억이 더 선명할 것 같은데 말이다. 망각의 역현상이라고? 저자는 이와 같은 현상을 '망각의 역현상'이라고 부른다. 100세이상의 사람들에겐 20대 중반의 기억이 잘 생각나지 않을 법한데, 오히려 그때의 기억이 최근 것보다 .. 2010. 11. 17. 고시원 밥통속 쌀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책,<세계를 잇는 250원의 행복한 식탁> 오늘도 어김없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형광등에만 의존하는 방안에서 한 권의 책을 펼쳤다. 그 책의 제목은 이다. 책속에는 일본의 TFT라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TFT는 TABLE FOR TWO International의 약자인데, 세계의 식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운동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TFT는 세계 식량 불군형 해결을 위해 뛰고 있다 이 착한 기업이 식량 불균형을 위해 하고 있는 일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원식당을 가진 기업이나 단체와 제휴해 보통 식사보다 낮은 칼로리로 영양밸런스를 갖춘 특별 메뉴를 제공한다. 그리고 메뉴 가격은 20엔(250원 정도)을 올려 설정한다. 그 다음 이 20엔은 기부금으로 모여 TFT를 통해 아프리카로 보내진다. 그리하여 그 .. 2010. 11. 16.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