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명품길2 남도명품길 달마고도 걷기축제! 뱃살이 흰 나비로 둔갑, 훨훨 날더라 3년전부터 5㎏ 쌀포대를 배에 둘러메고 산다. 그 쌀포대는 내 뱃살이렸다. 남도명품길 '달마고도(達摩古道)'를 걷고 있는데 저기 흰 나비가 날더라. 야~내 뱃살이 다음 생애에는 저 나비로 태어난다면? 훨훨 저멀리 날아가면 얼마나 좋으랴. 아니지. 이번 생애에 내 뱃살이 나비로 둔갑한다면? 저 달마산 너머 어여쁜 남도바다까지 날아간다면? 이런 상상을 했다. 차라리 내 뱃살이 진짜 쌀포대라면 더욱 좋을 뻔 했다. 미황사 부처님 앞에 시주라도 할 수 있을 터이니…. 지난해 가을에 이어 28일 천년의 세월을 품은 '달마고도'를 또 한번 찾았다. 제1회 달마고도 걷기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반가운 마음에 별 생각을 다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내 뱃살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그래도 달마고도를 걷다보면 .. 2018. 5. 1. 해남땅끝 남도명품길 달마고도(1) 꽃은 시들어도 길은 시들지 않는다 꽃은 시들어도 길은 시들지 않는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달마고도(達摩古道)'가 내게 준 가르침이다. 11월 18일 해남군 송지면 천년고찰 '미황사(美黃寺)'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행문화학교 산책(대표 김성선)이 기획한 달마고도 개통기념 걷기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날 배낭을 앞 뒤로 두 개나 멨다. 앞에는 뱃살, 뒤에는 작은 가방. 미황사를 출발하는 달마고도 제1코스를 따라 흙길을 밟았다. 사뿐사뿐 걷다가도 길 움푹패인 곳에 뱃살을 받힘돌로 끼워 놓고 싶었다. 그러다 묵묵히 걸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은채 정성스레 길을 닦은 이들의 마음을 떠올리면서. "달마고도는 1268년 전 저 멀리 인도 우전국에서 부처상과 경전을 모시고 온 길입니다. 땅끝 사람들이 미황사를 찾아오기도하고, 저 월성 장에 가는 .. 2017. 1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