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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강연장을 직접 찾아가는 이유 5가지

by 이야기캐는광부 201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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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웬만한 강연들은 영상으로 촬영되어 인터넷에 올려 진다. 안방에서 편안하게 강연 동영상을 보며 저자와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의 유명인사 강연영상을 볼 수 있는 해외사이트도 많고, 국내 유명인들의 강연동영상을 모아놓은 국내 사이트도 많이 있다. 직접 유명인사의 강연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얼마든지 클릭 두, 세번으로 강연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참 편리하다. 


나도 버스, 지하철, 기차 등을 타고 강연장을 가기가 귀찮을 때는 다른 사람의 후기를 보거나 연사님의 강연 영상을 찾아본다. 그러다 인내심을 잃고 빠르게 감기를 하거나 중요한 지점을 찾아 빠른 시간안에 보려는 행동을 나도 모르게 취하고야 만다.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보는 대신에 무언가를 빨리 섭취하려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건 나만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속에서 놓치게 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직접 강연장에 가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다. 다만 이것들이 얻지 않아도 그만인 소소한 것일 수 있어서 나의 이야기가 흥미를 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오히려 강연장에 찾아가지 않고 집에서 강연 영상을 더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 번쯤은 강연장에 직접 가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과 화상통화만 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직접 만나서 눈도 마주하고, 대화도 나눌 때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은 애정이 싹틀 수 있지 않을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연장을 직접 찾아가 강연을 들을 때 나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생겼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대충 다음 다섯 가지로 추릴 수 있었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큰 것들이다.


하나, 강연이 끝나고, 강연자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기회

- 참으로 소소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평소 동경했던 유명 작가, 학자, 과학자들이라면 얼마나 벅찬 순간이랴! 


둘, 강연자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

-  인터넷으로 강연 영상을 보는 것은 캡쳐할 수는 있지만 인생의 추억으로 만들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인터넷 영상은 언제든지 꺼내 볼 수는 있지만, 나만의 추억과 아련하고 소중한 기억이 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셋, 강연자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할 수 있는 기회

- 언제나 질문은 어렵고 식은 땀이 흐르지만,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고 바로 답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별 것 아닐지 모르지만 평소 동경했던 강연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듣는 일은 정말 특별한 느낌을 선물해 주었다. 책을 읽다가 저자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싶어 죽겠는데 그러지 못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강연장에 가면 그런 고민을 해결할 수 도 있다.


넷, 강연자와 눈을 마주하고 교감하는 기회

-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현장에서 강연자의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들으면 무언가 각별해진다.


다섯, 강연장에 어떤 사람이 왔나 둘러보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

- 나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테지만, 강연을 들으러 오는 사람중에는 유명인도 있고, 학교후배도 있고, 언제 한 번 만나고 못봤다가 강연장에서 만나게 된 반간운 사람도 있었다.





아무리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을 누르고, 댓글을 달아 주어도 직접 만나서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하는 것만 못하지 않을까? 강연도 이와 비슷하다. 인터넷 강연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지만, 직접 강연장에 찾아가면 충분한 배움과 뜻하지 않은 기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그러고 보면 대학교에서 교양수업이나 전공수업을 듣는 것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른다. 한 분야의 전문가이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강의시간에 가끔 어믄 짓 한 것이 후회스럽다. 강연은 멀리에 있지 않다. 고등학교의 교실에도, 대학교 강의실에도, 회사의 대강당에도 있다.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귀찮다고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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