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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116

일본 시네마현 토미 할머니의 기적! 군겐도 도시재생 이야기 토미 할머니의 주옥같은 이야기. 실시간 통역한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적느라 빠진 단어가 있다. 하지만 토미 할머니가 말하고자 하는 말의 맥락과 의미는 충분히 전달되리라 믿는다. "낡은 것을 되살리는 기쁨, 이땅의 아름다운 생활문화를 다음세대에 전하고자 합니다.” “열심히 놀면 그게 일이 됩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게 놀이가 됩니디. 그게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이익만이 아니라 지역과 사회를 위한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뢰가 자본이 되는, 문화기 자본이 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디.” “ 풍경과 생활문화를 상속시키자...남편의 말입니다. 보통 돈을 상속하지만 경관과 문화를 상속해야한다고 남편이 말했습니다.” “우리 회사의 캐치프래즈가 있습니다. 복고창신을 이야기합니다. 과거에서.. 2018. 12. 2.
[후기]박범신 주름 자유낭독회, 꽃잎처럼 붉던 토요일 오후, 청년작가의 꽃무늬 신발은 에로티시즘의 꽃잎을 흩날리고 있었다. 작가 박범신이 지난 7월 11일 라푸마둔산점 2층 여행문화센터 산책에서 열린 ‘주름 자유낭독회’를 찾았다. “주름을 어떤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에로티시즘의 생성과 성장과 그 소멸에 관한 소설이라 말해주고 싶었어요.” 작가는 1999년 발표한 소설 ‘침묵의 집’을 두 번에 걸쳐 개작해 ‘주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주름의 문장들은 300여 명 청중들의 마음에 불같은 혀를 들이밀었다. 김진영과 천예린 사이에서 “에로티시즘은 금기된 것에 대한 욕망입니다.” 주름은 50대 중반의 주인공 김진영이 시인이자 화가인 천예린을 만나 짓눌려있던 삶의 욕망을 해방시키기는 이야기다. 소설에 등장하는 성행위 묘사는 온몸의 성감대를 핥아 버릴 기세로 .. 2015. 8. 13.
박범신 작가와 함께 한 송년토크콘서트, 늙은이는 무한하게 열려 있어야 합니다. 2013년 12월 30일. 연말이라 술에 살짝(?) 취해 라푸마둔산점을 찾았다. 취하지 않은 척하려 애썼지만, 누가 봐도 눈은 반쯤 풀려 있었다. 이날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송년 토크콘서트 무대를 바라보았다. 코로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어디선가 구수한 누룩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내 입에서 나는 술 냄새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고. 술 취한 와중에 작가의 찡한 이야기가 달팽이관 보다는 코끝에 먼저 전해졌나 보다. “도로는 점점 넓어지지만 사람사이의 길은 더 좁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우주로 가는 시대에 이웃으로 가는 길은 막혀있습니다. 이런 발전이 무슨 필요 있어요? 행복을 위한 발전이 아니면.” 작가의 말이 가슴에 쿵. 수많은 연락처가 담긴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터치 한 번이면 연락.. 2014. 1. 20.
[여행콘서트]익스트림 스노우보더 김은광, "모두 저를 미쳤다고 했어요" 10월 16일에 열린 라푸마 둔산점 여행콘서트 후기입니다. 사진은 이재형님이 제공해주셨습니다.-------------------------------------------------------------------------------- "은광아 우리 에베레스트산 꼭대기에서 스노우보드 타고 내려가 보자." 익스트림 스노우보더 김은광 씨는 친구가 툭 던진 농담이 진짜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그가 14일 대전 서구 라푸마 둔산점에서 열린 여행콘서트에서 극한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겉모습은 이종격투기 선수 같지만, 목소리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는 자신을 '똘아이'라 소개했다. 어느 익스트림 스노우보더의 미친 짓 그의 도전사를 들으면 히말라야의 아찔한 빙벽에 서 있는 것 같다. 그는 2001년 히말라야 .. 2013. 10. 23.
손자병법 만 번 읽은 남자, 노병천 박사의 명사 특강 속으로 5일 저녁 7시 30분. 밥 먹고서 앉을 때마다 뱃살이 접히는 시간.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에 작은 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명사초청 특강이 열리기 전, 오카리니스트 조은주씨가 맑고 고운 오카리나 연주를 펼치자 신기하게도 새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연주가 끝나고 하얀 자켓과 빨간 포켓치프로 멋을 낸 한 남자가 등장했다.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는 이 남자가 바로 손자병법의 대가 노병천 박사다. 손자병법을 1만 번 읽은 노병천 박사 "만 번 읽었다고 해도 안 믿어요. 모 신문사 인터뷰에서 기자가 '수천 번'이라고 고쳐 표현했더라고요. 진짜 만 번 읽었는데. " 책 한 권 읽기도 쉽지 않거늘 만 번씩이나. 더군다나 만 번 읽은 책이 고대 중국의 병법서 '손자병법(孙子兵法)'이란다. 국내에서 손자병법의.. 2013. 8. 8.
강택구박사님과 함께하는 3월 인문학살롱 현장속으로, 레츠고! 소셜이벤트시간, 손 머리 위로 푸쩌핸섭~ "가위, 바위, 보." 사회자 신현섭님의 외침에 모두들 손 머리 위로~! 푸쩌~핸섭~! 사회자가 가위바위보를 해서 청중이 이기면 책을 타가는 시간. 모두들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가슴을 졸인다. 이기고 비긴 사람은 환호성을, 진 사람은 탄식한다. 어쩌랴, 운인 것을. 나도 참여해서 마지막 5명의 주인공이 되었다. 야호. 인문교양 책 2권 득템. 아까 소셜이벤트시간에 짝을 이루어 자기소개를 했던 고등학생 2명에게 책을 선물해주었다. '다음에 또 놀러오렴'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하하. 매번 책을 타가려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려고, 혹은 인문학의 향기를 가득 느끼려고 찾는 사람들. 인문학살롱은 그런 사람풍경들이 심장을 간질이는 곳이다. 바람이 아직 쌀쌀헌 3월 12일.. 2013. 3. 21.
[강연후기]트랙터여행가 강기태 화이트데이 드림콘서트 현장속으로 라푸마둔산점 화이트데이 드림콘서트 바리톤 조병주씨의 세레나데, 조은주씨의 피아노 선율 한 할머니의 얼굴에 봄꽃 피게 해 남성들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 그 날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에서는 바리톤 조병주, 트랙터여행가 강기태와 함께하는 화이트데이 드림콘서트가 열렸다. 아직 사탕을 줄 여자를 못찾은 나는 마음속 싱숭이와 생숭이를 드림콘서트의 감동으로 달래 주기로 했다. 이곳에 오면 늘 사람풍경을 눈여겨 본다. 조병주씨가 호소력짙은 목소리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자, 곱게 차려 입으신 한 할머니의 얼굴엔 봄처녀처럼 생기가 도신다. 순간! 조병주씨가 사탕 바구니를 들고 사람들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남자들을 그냥 미련없이 휙 지나치시고! 한 여자 분 앞에 이르러 왕자.. 2013. 3. 19.
김운하 작가 강연, 내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말하다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전을 지닌 한 사나이, 라푸마둔산점에 등장하다 2월 26일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를 찾았다. 월간 토마토와 함께하는 책의 저자 강연이 열리는 날인지라 놓칠 수 없었다. 커피 한잔의 여유에 흠뻑 빠져 있는 찰나! 뚜벅,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 검은 코트을 입고, 검정 안경을 쓴 한 남자가 등장했다. 강연을 들으러 온 참가자인줄 알았기에 한 번 시선을 주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그의 주변으로 모이는 게 아닌가. 그렇다. 그는 강연 참가자가 아니라, 바로 오늘 강연의 연사이신 김운하 작가였던 것이다. 곳곳에서 "멋쟁이세요!", "책에 나온 사진과 달라요."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 분명 책 앞 면에 나온 저자 프로.. 2013. 3. 2.
인문학 살롱 윤대식박사, 상앙이 전해준 진정한 법치(法治)란? 인문고전관련 강연리뷰는 언제나 힘에 부칩니다.ㅎㅎ제 지식이 짧아서 강연내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 때문입니다.^^;그래도 리뷰는 남기고 싶기에, 한 번 더 공부하자는 의미로 썼습니다.참, 이 글의 모든 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책풍경, 사람풍경, 인문학 살롱 속으로 계룡문고 한 구석에서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정장차림의 직장인. 육아 책 코너에서 한 동안 떠나지 못하는 엄마. 머리카락을 넘기며, 분홍빛 입술을 지긋이 다물고 자기계발 책을 들고 있는 여학생. 아에 바닥에 눌러앉아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림 책을 들고 있는 아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풍경이 넉넉한 이곳, 계룡문고에서 19일 인문학 살롱이 열렸다. 빈 자리가 하나 둘 채워지고, 윤대식 박사님은 뒤를 .. 201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