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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김운하 작가 강연, 내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에 대해 말하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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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재형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전을 지닌 한 사나이, 라푸마둔산점에 등장하다


2월 26일 라푸마 둔산점 2층 북까페를 찾았다. 월간 토마토와 함께하는 책<카프카의 서재>의 저자 강연이 열리는 날인지라 놓칠 수 없었다. 커피 한잔의 여유에 흠뻑 빠져 있는 찰나! 뚜벅, 뚜벅. 뚜벅. 발자국 소리. 검은 코트을 입고, 검정 안경을 쓴 한 남자가 등장했다. 강연을 들으러 온 참가자인줄 알았기에 한 번 시선을 주고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그의 주변으로 모이는 게 아닌가. 그렇다. 그는 강연 참가자가 아니라, 바로 오늘 강연의 연사이신 김운하 작가였던 것이다


곳곳에서 "멋쟁이세요!", "책에 나온 사진과 달라요."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 나왔다. 분명 책<카프카의 서재> 앞 면에 나온 저자 프로필 사진과는 달랐다.  못 알아 볼 뻔 했다. 하하. 작가님 쪽으로 걸어가 쭈뼛쭈뼛 인사를 드렸다. 김운하 작가님과의 첫 만남은 이렇게 작은 반전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웃어보이며 이렇게 물었다. "책에 나온 사진과 그렇게 다른 가요?" 사람들의 대답은 작은 목소리로. "네..^^;;^^;;"





짙은 눈썹 아래로 흐른 이야기 

내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라


저녁 7시 40분. 사람들은 네온사인 불빛이 아닌 책숲에 둘러쌓인채, 모처럼 찾아온 여유 한 모금을 들이켰다. 인문학에세이 '카프카의 서재'를 손에 꼭 쥐고 온 사람, 노트와 펜을 꺼낸 사람. 참석자들의 모습은 사뭇 진지했다. 김운하 작가의 이야기가 그의 짙은 눈썹아래로 흐르기 시작했다. 


"우리 주변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 인터뷰때문에 만난 한 여대생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여대생의 가족은 작년에 고속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겪었단다. 어머니는 중상을 입고, 나머지 가족들은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교통사고 전에 여대생의 가족들은 서로 사이가 안좋았지만, 사고를 계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고 한다. 이후 다시 관계가 회복된 것은 물론이다. 


"여러분 옆에 가족이 있잖아요. 우리는 평소에 가족의 의미나 가치에 대해 생각을 안해요.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요. 내 직업, 내 건강 이 모든 것들.  특히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생각 전혀 않아고 살아가잖아요. 인간은 참 이상한 동물이죠. 내 소유가 아닐 때는 갈망하고 욕망이 커지는데요. 내 손에 들어오면 잊어버려요. 저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나는 뜨끔했다. 부모님한테 전화오면 퉁명스럽게 받고, 비싸게 주고 산 옷도 어느 순간에는 옷장에 쳐박혀서 곰팡이들과 놀고 있을 때가 많으니 말이다. 김운하 작가 역시 보통 사람과 다름 없었다. 그는 책을 좋아하다보니 비싼 희귀본을 사 모은 적이 있다고 한다. 정지용 시인의 1930년대 초판이 경매시장에 나왔을 때는 잠 못이루기도 했다. 가난한 작가였지만 이 책을 구매하기 위해 카드를 긁었다는 웃지못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금은 책장 어느 곳에 꽂혀 있는지 잊어버렸다고 하니..하하.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 그건 바로 '내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기'가 아닐까. "명절만 되면 제일 슬퍼요. 남들은 제일 기쁜 날이잖아요. 저는 갈 데가 없어요. 그럴 때는 돌아가신 아버지나 고 할머니를 생각하고 그러거든요. 한 번 돌아가시면 다시 볼 수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작가. 그가 곁에 있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한 이유를 그의 삶 이야기를 통해서 더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짙은 눈썹 아래로 흐른 이야기 

- 19살때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 보내고, 

까뮈의 '시지프의 신화'와 만나고, 삶의 의미에 대해 묻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작가는 보통사람보다는 일찍 시련을 겪었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여의고, 19살 때 아버지마저 하늘로 떠나보내고 말았다. 믿기 어려운 현실앞에서 작가는 자기에게 왜 이런 상황이 닥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실감이 안나서 도무지 이해가 안갔어요. 아버지의 나무 관이 내려가고 흙이 덮히는 그 순간. 비로소 이게 현실이구나. 나와 아버지는 영원한 결별이구나. 이게 죽음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펑펑 울었어요."


졸지에 가장이 된 그는 화가의 꿈도 접고, 생계전선에 뛰어들어 막노동을 해야 했다. 당시 할머니는 아파 누우셨고, 집은 빚더미에 눌려 있었고, 작가 자신은 심각한 자살충동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작가는 자기 자신에게 한 번의 기회를 줘보자.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줘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동네 근처 도서관에서 이를 악물고 입시 공부에 매달렸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난방도 잘 안되는 도서관에서 추위에 덜덜 떨며 공부했다. 하루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하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그의 노력을 하늘도 알아준 것 일까. 결국 명문대학 합격 통지서를 받기에 이른다.




작가는 절망의 순간에서 서서히 자신을 건져 올리고 있었지만 '내가 왜 이런 불행을 겪어야 하는가, 신은 왜 이런 삶을 줬나'하는 물음은 끝나지 않았다. 그 즈음 알베르트 까뮈의 책<시지프의 신화>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었어요. 이 책에서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여기에 대답하는 것이 최우선 철학과제였거든요. 정신이 번쩍 드는거에요. 내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데 왜 안죽고 살아야할까. 이 책을 보면 답이 있나보다. 인생이 살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그 답이 이 책에 있는가보다하고 생각했죠."


물론 작가는 어린 나이에 심오한 책을 읽자니 잘 이해되지는 않았다고 고백했다. 다만 이 책을 계기로 철학에 깊은 호기심을 느끼고 무섭게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단다. 책<시지프의 신화>는 그렇게 '나는 왜 죽지않고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기 위한 작가 인생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의 삶이야기를 듣다보니 비로소 그의 책<카프카의 서재>에서 <시지프의 신화>의 서문이 인용된 까닭을 알 것 같았다. 더불어 작가가 강연 초반에 내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라고 충고한 이유까지도.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인생이 살 만한 보람이 없기 때문에 자살한다는 것. 그것은 필경 하나의 진리다. 그러나 너무 자명하기에 아무 데도 쓸모없는 진리다. 삶에 대한 이러한 모욕. 삶을 수렁으로 빠뜨리는 이런 부정은 과연 삶의 무의미에서 유래하는 것일까? 삶의 부조리는 과연 희망이라든가 자살 같은 길을 통해 삶에서 벗어나길 요구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이야말로 모든 군더더기를 치워버리고 우선적으로 밝히고 추구하고 해명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 책<카프카의 서재>의 80쪽에서 인용된 책<시지프의 신화>의 서문 -


인생은 과연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한번쯤은 불쑥 찾아드는 질문이다.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찾아와서는  고독과 공허함에 몸부림치게 만들기도 한다. 인생에 대해 작가만큼 뼈저리게 고민해보지는 않았을지라도, 저마다 살면서 삶에 관한 질문을 던져 봤을 것이다. 그러고는 답을 내리지 못한 채 또 다른 하루를 시작하느라 정신없던적이 여러 번이었을 터. 우리는 삶의 의미를 묻는 누군가 앞에서, 혹은 자기자신 앞에서 답을 얻지 못한 채 번번히 좌절(?)한다.


짙은 눈썹 아래로 흐른 이야기 -

강연을 듣다보니 책<카프카의 서재>의 내용을 곱씹게 되더라, 저자강연의 묘미!



작가는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는 존재라고 말한다. 그러고보니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나간 일에 대해 애써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하고, 앞으로의 삶도 의미있는 순간들로 가득채워가고 싶어한다. 삶의 의미는 삶의 행복과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은 자신의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고, 불행의 나락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강연을 들으며 작가의 책<카프카의 서재>에서 읽었던 구절들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곳에 까뮈의 책이 인용되면서 불쌍한(?) 시지프가 등장한다. 시지프는 커다란 바위를 산 꼭대기까지 굴려 올리는 형벌을 영원히 수행해야 한다. 나는 전부터 그의 삶을 참 무의미하다고 여겼다. 매일 고통스러운 일의 반복인 시지프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데....책<카프카의 서재>의 다음 구절을 읽고는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인간-시지프는 이렇게 외치는 자다. "세계는 무의미하다. 우리의 삶은 객관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나는 그런 부조리를 느끼고 의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조리한 삶은 부조리하기 때문에 오히려 살만한 가치가 있다. 왜냐하면 나는 부조리를 의식함에도 부조리를 살아갈 정신의 자유와 의지를 가진 존재이며, 나의 자유로 생의 모순과 부조리를 끝까지 살아냄으로써 내 운명과 삶의 완전한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 책<카프카의 서재>, 92-93쪽 -




아...그렇구나...아직 완전히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어렴풋이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까뮈가 이런 의도로 그 책을 썼던 것인가하고 새삼 나의 무지를 느꼈다. 시지프의 신화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욕망도 솟구쳤다. 강연을 듣다가 작가의 책을 넘나들었다. 이것이 저자의 책을 읽고나서 그 저자의 강연을 듣는 묘미이자 기쁨이다. 김운하 작가는 자신의 책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스무살 무렵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던졌던 숱한 질문들 그리고 그 답을 얻기위한 나의 내적인 여정은 오래도록 계속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나는 여전히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삶의 근본적인 의미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카뮈와는 조금 다르게 답할 것이다. "사회적인 삶 속에서 삶 자체를 온몸으로 경험하면서 삶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삶을 겪는 주체인 자기 자신이 궁극적으로 무엇인지를 매 순간 질문하고 경험하고 자신만의 답변을 찾고, 그것을 타인들과 공유하며 나누는 과정 전체가 삶의 의미다."라고.

- 책<카프카의 서재>, 99쪽 -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 삶의 의미는 있는 것인가? 삶의 의미가 없어도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가?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등등. 이것들은 이 날 강연을 계기로 나의 오랜 숙제로 남았다. 흑흑. 강연을 듣고 나면 생각할 거리가 많아진다. (일단 맛있는 초코 우유를 먹고, 재미난 드라마를 보며 좀 미뤄둬야지..ㅎㅎ)이날 강연에 참석한 다른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까? 어떤 해답을 내리고 있을까? 



짙은 눈썹 아래로 흐른 이야기 -

지금 현재의 짜릿한 키스를 원하는 가? 키스의 기억을 가지고 살기를 원하는가?


작가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우리에게 짖궃은(?) 질문을 던지셨다.


"여러분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셔야 해요.

첫 번째, 나는 기억안해도 좋아. 그런데 단 한번 지금 현재의 짜릿한 키스를 원한다. 손들어 보세요.

두 번째, 짜릿한 키스를 실제로 안해도 좋아. 실제 키스를 한 것 같은 그 기억을 가지고 살고 싶다.손들어 보세요."(이 글을 읽는 여러 분도 선택해 보세요.^^)


나는 지금 현재의 짜릿한 키스를 원한다에 손을 들었다. 하하. 그런데 막상 손을 들고 나니 키스의 기억을 가지고 살고 싶다는 마음도 솟구쳤다. 와..이거 선택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 질문은 인간의 '경험적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라는 심오한 개념이 담긴 질문이었다.  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이 인간의 행복문제를 연구하다가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경험적 자아는 우리가 지금 현재 감각으로 경험하는 것이고, 기억 자아는 시간이 흐른 뒤 지난 경험들을 돌이켜 보며 의미를 찾고 평가하는 것이다.


"3박 4일 애인하고 여행을 다녀온다고 해봐요. 2박 3일까지는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하지만 돌아오기전에 사소한 문제로 싸우기 시작했고, 돌아와서는 결국 헤어졌어요. 그럴 경우 2박 3일 동안은 행복했지만, 기억자아는 완전 불행했던 경험으로 기억하겠죠.  인간의 기억 자아는 과거의 사건, 매 순간의 경험치 자체를 재해석하는 겁니다. 순수한 경험은 지금 이 순간의 감각적 경험이에요. 과거에 했던 경험이 지닌 의미는 끊임없이 재해석 됩니다."


우리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지금은 불행해도 나중엔 행복해질 거야.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불행을 인내해야돼. 현재의 행복이 중요한데도 먼 미래의 행복을 염두해두며 현재의 불행을 방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작가는 다니엘 카네만의 행복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주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한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준다.




"다니엘 카네만은 행복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해요. 진짜 행복한 것은 지금 현재의 경험치다. 기억의 자아는 실제로 경험에 대해서 독재를 행사하고 있다.  경험을 기억이 재해석하기 때문에,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진짜 행복은 매순간순간의 기쁨에 있다. 하루에 즐겁고 기쁜 시간이 얼마나 기냐. 일상속에서 경험하는 시간, 즐거운 시간의 길이가 진짜 행복이다."


나중에 행복하기 위해서, 내년에 행복하기 위해서 지금 현재의 기쁨이나 행복을 희생시키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갑자기 아까 작가가 던진 선택문제에 대해 이런 생각이 싹텄다.


'둘 다 다 선택하고 싶어요. 저는 지금 현재의 짜릿한 키스를 원합니다. 물론 몇 초후에 싸다귀가 시원하게 날라와도 말이죠. ^^; 그리고 그 짜릿한 키스의 추억을 평생 간직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 기억이 사라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좋은 추억이든, 안좋은 추억이든 말이죠.'


현재의 기쁨이나 행복(?)을 희생시키지 않기위해서 여자에게 싸다구를 맞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개의치 말아야 할까?  짜릿한 키스의 추억을 가지려다가 상대방 여자의 행복을 희생시킬 수도 있으니 말이다. 짜릿한 키스의 추억이 되려면 서로 행복해지는 범위내에서 키스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하하.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참 어려운 문제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의 행복은 중요하다. 하지만 나 자신의 행복을 누리겠다고 상대방의 행복을 희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다. 강연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이 다 들었다.





마무리하며..


이날 참석자들은 인간의 행복과 삶의 의미 문제에 대해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셨다면 행복에 대한 강박증에 대해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가가 책에서 말한 내용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내가 추구한 삶의 의미는 예술과 사유 그리고 자유였다. 그런 탓에 생활인으로서는 빵점이나 다름없었고 그에 대한 대가도 톡톡히 치렀지만 결코 후회해본 적은 없다. 오히려 행복에 대한 갈망이나 강박에서 벗어나니 역설적이게도 작고 사소한 것들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기쁨과 행복을 만나게 되었다. 까페에서 홀로 마시는 커피 한 잔, 환한 햇살,  오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만나는 부윰한 새벽빛, 어두운 밤길에 홀로 나서는 산책길... 그런 순간순간들에 나는 말도 다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곤 한다.

책<카프카의 서재>, 100쪽 -


이 번 강연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할 수 있었고,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내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었다. 이날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





카프카의 서재

저자
김운하 지음
출판사
한권의책 | 2013-01-3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영혼이 살아 숨 쉬는 문학에서 자신의 삶을 읽는다!살아야 할 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라푸마 코리아 : http://cafe.daum.net/lafumalee

월간 토마토 : http://www.tomatoin.com/



<함께 보면 좋은 강연 : 다니엘 카네만의 TED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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