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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에세이/직딩라이프

주말의 온도

by 이야기캐는광부 2017.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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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설거지를 하고, 밀린 빨래를 한다. 밀린 무언가를 하는 일은 중고등학교때나 대학교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밀린 숙제를 하듯이 하나하나 해치운다. 자꾸 미룬다는 속성. 숙제와 설거지와  빨래가 가진 공통점이다.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예측하며 감정을 소모하는 주말. 운동 해야지. 목욕탕 가야지. 머리 깎아야지. 그러다가 내일로 미룬다. 일요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면 다시 미룰까 말까 고민한다. 그러다 쓰레바를 질질 끌고 거리로 나간다.


주말의 온도는 늘 미지근하다. 확실히 하는 게 없다. 그저 널브러져 있다. 직딩의 주말은 또 그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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