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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에 희로애락이 다 있더라-국토대장정 12일차-

여행리뷰/국토대장정일기장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4. 1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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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2008년 여름 해남땅끝에서 서울시청까지 640km 국토대장정을 하면서 틈틈히 썼던 일기들입니다. 그때의 추억과 환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제 젊은 날의 자산입니다.

       ▲ 그 날은 비가 내렸습니다. 엄마생각도 나고 친구들 생각도 났지요.

7월 12일 일기장에 적힌 글

내일은 예비일!
발바닥이 천둥번개를 맞은 것 처럼 쪼갤듯 아프던 시간도 이젠 안녕!
내 발바닥의 날씨도 맑음이다
학산초등학교에 도착해서 포도맛 쭈쭈바를 먹었다.
고개 하나를 넘을 때 마다 목구멍에 바위처럼 ‘턱’막혀오던 숨도 나를 떠났다.
나이키 운동화 안에서 신나게 굴러다니던 모래 알갱이들도 잠깐동안 안녕!

알갱이! 너희들은 잠시동안 운동장 흙바닥에서 쉬고 있거라!
내가 싫다 그러는데도 자꾸 쫒아다니던 옆잡 여자아이 같은 태양도 이제 그만 안녕!
반갑다. 나의 텐트야! 너와는 한 순간이라도 헤어지기 싫다. 자! 하늘 보며 누워 볼까?

마음이 편안하면 삶이 행복해 진다.
발바닥이 편안해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하고 깨닫는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내 마음이 발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오늘 하루는 ‘사람의 마음은 도데체 어디에 있는가’하는 물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발바닥 속에 희ㆍ노ㆍ애ㆍ락이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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