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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가슴 짠한 이야기

책노트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6. 2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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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책표지가 덕혜옹주의 분홍빛 옷깃처럼 느껴진 책이다. 친정을 떠나온 새색시의 슬픔과 고국을 떠난 황녀 덕혜옹주의 마음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까?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에 대한 이야기가 절절히 담겨있는 이 책. 마지막 책을 덮는 순간 왠지모를 안타까움이 밀려 왔다.

책 '덕혜옹주'.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쓸쓸한 그림자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1919년 고종이 서거하자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떠나게 된 그녀. (일본의 의도는 대한제국 황족의 전통을 단절시키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평소 내성적이었던 탓에 일본에 가서도 말없이 지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게다가 17살 때 어머니의 죽음으로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게 되며 안타까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일본에서 타케유키 백작과 결혼하게 되면서 딸 하나를 낳게 되지만(이로써 대한제국 황녀로서의 정통성과 위엄을 사라지게 하려는 것이 일본의 숨은 의도였을 것이다), 정신분열증이 계속 도져 결국 이혼하게 된다. 1962년이 되어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병이 회복되지 않은채 창덕궁의 낙선재에서 1989년 비극적인 삶을 마치게 된다.


한편, 이 책은 덕혜옹주의 삶을 그의 남편 타케유키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조명해본다. 그녀와 남편의 관계는 다른 사랑하는 부부처럼 애틋한 관계였음을 밝히고자 한 것이 이 책의 특별한 면이다. 남편으로부터 냉대 받았을 것이라는 세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남편이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증거를 곳곳에서 발견하고 있는 책이다.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더라면 그야말로 그녀의 삶은 더욱 더 비극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한 여인의 가늘고 쓸쓸한 그림자와 한 숨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책이다.  
타국에서 홀로 감내해야 했을 삶의 고통이 그녀의 가녀린 어깨을 얼마나 짓눌렀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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