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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노트

독서노트(608)포스트코로나마케팅, 실무자에게 길을 묻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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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재테크 방법 중 하나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다. 오픈런을 해도 구매에 대한 확신이 없는 롤테크, 샤테크와는 다르게 스니커테크는 구매가능 리스크가 적고,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래플(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평소 관심이 있었던 브랜드의 운동화를 10-20만 원에 구매해 많게는 몇 천만 원대까지 차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재테크 방법이며 무엇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니커테크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중략)

 최근 이마트24는 무신사의 한정마켓 ‘솔드아웃’과 협업하여 삼각김밥, 샌드위치, 햄버거 등을 구매한 후 이마트24 모바일 앱을 통해 응모하면 한정판 스니커즈를 경품으로 제공하였다. 이런 마케팅 활동은 고객이 매장 방문 횟수를 늘리고 브랜드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기존의 것을 계속 구매하게 되는 락인(lock-in)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중략)

MZ세대는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FOR ME)*(*건강(For health), 1인 가구(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다섯 단어의 앞 글자를 따온 신조어다.)으로, 그들 사이에 정착된 플렉스와 하울(Haul; 제품을 사고 개봉과정과 사용후기를 등의 영상을 공개) 문화는 명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한다. 따라서 기업은 이들의 특성을 이용한 마케팅 활동을 고려해볼 수 있다. 젊은 층은 현실에서는 수십, 수백만 원을 웃도는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는 그들이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명품 브랜드가 중국시장에서 그들의 패션 아이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나 레스토랑을 오픈하여 젊은 층의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브랜드의 친숙함을 심어주기 위해 사용한 방법처럼 말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는 네이버 Z가 운용하는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제페토’에서 젊은 층들이 구찌 브랜드 의상, 신발, 가방 등을 구경하고 피팅해보며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여, 가상현실에서 브랜드의 친숙함을 심어주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략)

MZ세대는 소유보다는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고 발견하는 재미의 수단으로 중고거래를 이용한다. 중고 플랫폼을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닌, 판매자와 구매자 취향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수단으로 인식한다. MZ세대에게 중고플랫폼은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한 목적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중고 플랫폼에서 사고파는 물건이 없더라도 부가기능을 통해 수시로 접속하여 학교, 학원에서 사귄 친구 외에 SNS를 통해 만난 동네 친구와 대화를 나누고,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판매자를 팔로우하면서 어떤 제품이 새로 올라오는지 즐겨보는 공간으로 중고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예컨대 번개장터는 기존에 운영해오던 내가 팔로우하는 상점에 업데이트된 소식을 볼 수 있는 ‘내 피드’ 서비스를 앱 개편 작업에서 종료하였지만, 많은 앱 이용자의 피드 생성 요청으로 인해 종료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기능을 추가하였다. 또한 ‘당신 근처의 마켓’ 당근마켓은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 기준으로 반경 4-6km 이내에 있는 이웃과 거래할 수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인데, 중고거래와 관계없이 ‘동네 생활’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당근마켓 이용자는 중고물품을 거래하지 않더라도 ‘동네 생활’ 기능을 통해 이웃과 동네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으면서 맛집을 추천하거나, 반려동물을 자랑하고, 그들과 같이 하고 싶은 활동을 위해 모임을 만들기도 하며,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 없는지 하루에도 몇 번씩 플랫폼을 들락날락하면서 돌아다닌다. 물건 사고팔기를 떠나 일상을 나누고 소통하려는 커뮤니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책<포스트코로나마케팅, 실무자에게 길을 묻다> - 

 

 

나를 위한 소비지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 나 같은 경우는 나를 위한 책 소비를 아끼지 않는 '북(book)포미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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