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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속 비내리는 장면 BEST 5, 클래식, 8월의 크리스마스, 친구....

스토리텔링연구/스토리텔링노하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7. 2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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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참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오면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괜시리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그동안 봐았던 한국영화속 비내리는 장면도 떠오릅니다. 오랜만에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영화속 비내리는 장면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음 한국영화들이 제 가슴에 빗방울을 톡톡 떨어트리네요.

하나, 가슴 시리고 예쁜 추억이 담긴 투명한 비, 영화'8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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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한석규 분)과 다림(심은하 분)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절묘하게 담아낸 명장면입니다. 정원이 비에 젖은 다림을 위해 손수건을 꺼내주고, 한 우산 아래 서로 가까워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내내 설레었던 장면이지요. 불치병으로 죽음을 앞둔 정원과 그를 점점 사랑하기 시작한 다림의 모습이 한 우산아래 슬프고 아름답게 표현되었던 것 같습니다.
 

두울, 몸속을 찌르고 들어오는 듯한 칼비, 영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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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묵었다 고마해라'라는 최고의 명대사를 남긴 장면입니다. 뱃가죽을 째고 들어올듯한 칼을 닮은 듯한 빗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우정과 배신사이로 동수(장동건 부)의 피가 빗물과 섞여내리며 처절한 죽음을 잘 표현해 내었지요. 장동건이라는 배우의 연기에 감탄했거니와 이 영화의 클라이 막스를 이루는 빗줄기에 가슴이 축축하고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셋, 옷깃에 젖어드는 사랑의 떨림으로 가득한 비, 영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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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어느날 지혜(손예진 분)는 연극반 선배 상인(조인성 분)을 발견하고 일부러 가지고 온 우산을 버려두고 거리로 뛰쳐나갑니다. 그때 상인은 자신의 옷을 벗어서 우산삼아 지혜에게 씌워주고는 함께 빗속을 뛰어가지요. 남몰래 상인을 짝사랑하고 있는 지혜의 귀엽고 여우같은 모습이 예쁜 영상으로 잘 표현된 장면이지요. 대학교 캠퍼스안 사랑의 풋풋함과 좋아하면 마냥 함께 있어도 좋은 활짝 핀 미소가 훈훈했던 명장면인 것 같습니다.

넷, 분노가 끓어오르는 처절한 비, 영화'추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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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는 분노가 빗줄기로 절제되어 표현된 명장면입니다. 지독한 추격전 끝에 어느 목사의 집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하정우 분)을 맞딱 드린 전직형사 엄중호(김윤석분)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그 긴장감이 굵은 빗줄기와 빗소리로 잘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왠지 엄중호의 가슴속에 치미는 분노는 억누르고 억누른끝에 터져 아온 폭우를 닮아 있었지요.

다섯, 투명보다 더 맑은 순수가 비로 내리던 1978년 영화'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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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원작의 소설'소나기'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소나기'. 소년의 등에 업혀 강을 건널때 묻은 옷물감 자욱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게, 옷을 입은 채로 묻어달라는 소녀의 유언이 참 가슴 아팠지요. 어렸을 때 한번쯤 해보았을 듯한,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사랑 이전의 그 순수한 떨림을 그대로 간직한 수작이지요. 소년과 소녀의 옷깃에 젖어들었던 빗줄기는 세상 그 어떤 투명함보더 더 맑고 티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속 비내리는 장면 best 5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가슴속에 빗방울을 톡톡 떨어 트렸던 영화들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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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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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9 20:53
    전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
    또 다른 영화가 없나 추억을 떠올려 봐야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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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개인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석규의 특히 우산같이 쓰는 장면과 끝날무렵 유리창 씬은 정말 슬프지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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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6.11 11:26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