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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리뷰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만든 데니스홍 교수에 반하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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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중심인 기술, 사람을 향하고 있는 기술이란 어떤 것일까?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기술이란 것이 존재할까?

사람을 배려하는 로봇기술에서 희망을 보다

이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줄 이야기가 몇일 전 제 2회 2010 테크폴러스 포럼(11월9일~10일)에 있었다.



바로 재미 한국인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교수님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이야기가 그 주인공이다. 



            ▲ 그가 만든 시각장애인용 자동차가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꿈을 실현해 주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그 자동차를 타면 마음껏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시각장애를 가진 한 여자 아이가 그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며,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렸다. 로봇공학자의 땀방울이 담긴 기술이, 그 여자 아이의 잃어버린 미소를 되찾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 날 하나의 테크놀로지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희망을 보았다. 그야말로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가 기술안에도 살아 숨쉬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포럼의 큰 주제가 사람과 기술의 융합이었는데, 데니스홍 교수님의 로봇기술은 이를 잘 실천하고 있었다.


데니스홍 교수님은 현재 버지니아공과대학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9일 포럼에서, blind driver challenge라는 주제로 펼쳐진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개발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만든다는 것은 시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꿈을 선물해주는 일이었다. 눈이 멀쩡한 사람도 사고가 잦은 자동차 운전이다. 그렇기에 앞을 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적인 접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먼저 앞 범퍼와 앞 유리부분에 다양한 각도로 카메라를 장착하여, 시각장애인의 눈이 될 수 있게 하였다.


그리하여 자동차 스스로 주변 지형지물을 인식한후, 이를 운전자에게 데이터로 전송해 준다. 그 데이터를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 기술을 통해 이루어진다.


바로 공기가 나오는 특별한 운전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AIR PIX라는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장애물이 있는 지점을 운전대에서 분출되는 공기를 통해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다. 위 사진속 컴퓨터 자판기처럼 생긴 기기에 손을 대면 장애물이 어디에 있는지 감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시각장애인도 장애물을 피하여 도로를 운전 할 수 있는 기술이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 자동차에는 수백가지의 첨단 기술이 혼합되어 있다. 포럼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더이상 알 수 없었으므로 데니스 홍교수님께 직접 전화해서(?) 여쭤봐야 할 것 같다.^^;


인문학도가 테크놀로지를 팔로잉 following 하다

인문학도인 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를 보며 테크놀로지와 인문학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이 두가지 모두 사람을 향해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이 역사,문화,예술,문학,철학 등을 통해 사람과 그 사람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탐구한다면, 테크놀로지는 기계공학, 로봇공학, 나노공학, 환경공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사람을 위한 기술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테크놀로지에서 사람냄새가 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온갖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 '사람'이라는 가치가 더욱 존중받는 세상이 될 것이다. 테크플러스 포럼을 통해 인문학도로서, 그러한 테크놀로지가 '사람'이라는 가치에서 벗어나는지 벗어나는지 감시자 역할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부로 테크놀로지를 팔로잉하고, 늘 그 소식들을 가까이서 접해야 겠다. 테크놀로지가 인문학에 어떤 영감을 불어넣어주리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테크놀로지가 삶의 곳곳에서 사람의 행복과 미소를 되찾아 줄 때, 인문학의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이기에.....


PLUS 이야기, 데니스홍의 신나고 재미난 로봇들 이야기


                ▲ 데니스홍 교수의 특별한 로봇 이야기

데니스홍교수님이 만든 로봇들이 더 궁금하다면 위 자료를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포럼 리뷰를 작성했더니 데니스홍교수님으로부터 감사의 이메일 받았습니다. 너무 기쁘네요^^

Dear Mr. Kim,
this is Prof. Dennis Hong at Virginia Tech. Thank you for the nice "review" of my TECH+ talk I delivered last week.
<http://zepero.com/374>
I was especially glad to see your thoughts and how you felt as someone from the liberal arts. Technology is not something "dry" and "cold" when developed for people to benefit the society, and that is exactly what we are pursuing. I had many other more exiting topics on robotics I wanted to share at the TECH+ forum, but I have chosen this topic as I thought this was the story that would fit perfectly with the theme of this event...
I will be delivering another TED talk in March, 2011. Hope you'll enjoy that as well.
Just wanted to drop you a line to say hi and say thanks!
Dr.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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