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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여행

대전의 김탁구,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만나다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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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대전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사실 오늘 대표님을 찾아뵌 것은 2월 26일에 있을 TedxDaejeon 연사섭외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대표님게서 흔쾌히 연사로 서주시겠다고 하셨습지요. 여기 그 에피소드를 잠깐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성심당. 그 곳은 평범한 빵집이 아닙니다. 56년의 세월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전시민들을 위해 빵을 구워 온 역사깊은 곳이지요.


그 56년의 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워졌을 성심당안의 이야기. 
저는 그 이야기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이 곳이 바로 성심당입니다. 구수하고 달콤한 빵향기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곳이지요.


뜨끈뜨끈한 빵이 만들어지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무제한 시식코너도 있어서 대전시민들은 언제든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성심당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1956년에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 지금은 대전 빵문화의 아이콘이 되어 있습니다.


2006년엔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현판이 밖에 걸려있네요.
잠깐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볼까요?


성심당의 창업주이신 故 임길순 회장님은 1.4후퇴때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내려와 거제도와 진해를 거쳐 대전에 정착하셨다고 합니다.

그때 임회장님은 이렇게 기도하셨지요. 피난을 내려올 때 무사히 도착하여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평생을 보내리라하고 말이죠.

결국 그 바램은 이루어졌고,  1956년 배고픈 이들을 위해 찐빵을 나누며 '성심당'이라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빵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聖心堂'안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닮아가고자 거룩할 聖, 마음心이라는 뜻이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성심당안에 모여있는 빵들이 거룩하고 따스해 보였습니다.


저도 이 날 빵을 사먹었습니다. 빵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 향기와 맛은 아직까지 혀끝에 맴돌고 있습니다.


빵은 사랑이고, 배려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성심당의 빵. 하루에 팔고 남은 빵들은 모두 기부한다는 성심당만의 철학. 이익보다는 이웃과의 나눔을 더 먼저 생각하는 곳입니다.
저는 이날 TedxDaejeon을 준비하는 팀원들과 함께 대전의 임탁구 임영진 대표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임대표님은 대를 이어 성심당을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 대전 성심당 임영진 대표님

대표님께 이런 질문을 드려보았습니다. 갑자기 궁금했거든요.

필자 : 대표님은 어떤 빵을 제일 좋아하세요?
임대표님 : 저는 담백한 빵을 좋아합니다.  맛없는(?) 빵을 좋아하지요. 바게트빵처럼 말이지요.

쌀과 맹물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그 소박한 맛을 좋아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무 맛이 안나는 듯하지만, 오히려 그 안에 깊은 맛이 담겨있는 빵을 좋아하시는 것이지요.


대표님과 함께 마신 아메리카노. 그 머그잔에는 빵을 굽는 그림과 성심당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손으로 잡으니 성심당의 따스함이 온전히 전해지더군요.

임대표님은 대전의 임탁구라고 불리십니다. 어느 날 취재온 기자가 기사제목에 '임탁구'라는 말을 쓰면서부터 그렇게 불리셨다고 합니다. 또 실제로 김탁구로 유명한 윤시윤씨를 만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대전시민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tv에서 보면서 임탁구를 떠올렸을지도 모르지요.^^


기대됩니다.
수많은 빵들이 혀끝을 설레이게 하듯, 임탁구님이 들려주는 성심당이야기가 우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해 줄것이라고 말이죠. 


TedxDaejeon은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널리 전파하고자, 글로벌 지식컨퍼런스 TED(http://ted.com)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지 지역의 지식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http://tedxdaejeon.tistory.com  (블로그)
http://tedxdaejeon.com (사이트)


빵으로 매순간 즐거워지는 대전. 그 이야기가 곧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26일에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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