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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크루이상크의 책 <애플웨이>, 애플을 향한 컬트문화

책노트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1. 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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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애플제품들은 이상하리만치 충성심을 불러 일으킨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감성적인 디자인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애플을 사랑하는 내 친구 상연이는 아이패드2를 통해 만나는 세상이 참 경이롭다고 말한다. 항상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니며 화면을 음미하는 그의 표정에서 애플에 대한 애정을 엿 볼 수 있다. 애플의 힘은 내 친구같은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애플의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애플스토어 앞에 줄 지어 기다리는 수천명의 사람들을 보면 능히 알 수 있다. 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애플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다닌다. 할리데이비슨의 팬들이 방패모양 문신과 징이박힌 구두를 신고 할리데이비슨을 널리 광고하고 다니는 것처럼.

애플



특히 이러한 컬트문화는 MAC 컴퓨터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애플에 대한 충성심 가득한 문화를 '컬트오브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컬트하면 '컬트삼총사'가 먼저 떠오르지만, 보통 이런 뜻이 담겨있다.

컬트 : 어떤 체계화된 예비의식, 특정한 인물이나 사물에 대한 예찬, 열광적인 숭배, 나아가서 그런 열광자의 집단, 또는 주교적인 종교단체를 의미하는 말 


책에 따르면, 애플을 향한 열광적인 숭배에 기여를 한 사람은 애플의 마케팅 담당자였던 가와사키였다. 그는 하와이 출신의 기독교도로, 어느 날 빌리 그레이엄의 순회강연에 참여했다가 '에반젤리즘(고객전도)'기술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애플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강화하는 방법이 그 안에 있지 않을까하는 영감이 떠올랐나보다.

그는 애플이 여러모로 어려웠던 시기인1996년 7월에 '맥 에반젤리스트'라는 인터넷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애플에 대한 모든 부정적인 보도에 대항할 수 있는 애플의 소식들을 3년동안 사람들에게 전했다. 애플에 대한 부당한 보도에 대해 불만을 제기함으로써애플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았다. 훗날 '맥 에반젤리스트'는 그저 메일링 리스트가 아닌 일반적인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맥 에반젤리스트 서약까지 돌아다니니 말이다. 그 중에서도 다섯번째 서약인 다음 내용에서 왠지모를 전투적인(?) 자부심이 느껴진다.

5. 나는 윈도 사용자들을 욕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택할 수 있는 최악의 형벌을 택했기 때문이다.
-201쪽-


이러한 애플을 향한 숭배에 본격적인 불을 붙인 것은 스티브 잡스였다. 그가 다시 돌아와 애플을 경영하기 시작했을때, 애플의 제품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의 완벽주의적이고 독설가적인 성품이 지금의 애플제품들을 만든 원동력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책에서는 애플의 이런 컬트 구축 노하우를 다음처럼 정리하고 있다. 두 가지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열혈신자를 설득시켜라. 그러면 교회는 저절로 따라온다. 
컬트에 가입하도록 모든 이들을 설득할 필요는 없다. 당신은 가장 스마트하고, 가장 사교성이 뛰어나며, 가장 헌신적인 사람들로부터 서명만 받아내면 된다.

고객들이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당신에 대해 계속 좋은 이야기를 하도록 만들어라. 
매우 이상한 일이지만 사실이다. 애플은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들여 컴퓨터를 구입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남은 시간을 이용해 맥이 얼마나 훌륭한지 선전하러 다니게 만들 방법을 찾아냈다. 맥은 훌륭하다.

-204쪽- 


비록 종교적인 비유를 했지만, 컬트구축의 엑기스가 위 두가지 노하우에 담겨 있다. 모든 사람들이 애플의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애플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만큼은 자부심과 열렬한 숭배를 가지도록 하는 잡스와 애플! 컬트문화가 애플을 성공으로 이끈 수많은 요인중 하나라는 사실은 틀림없는 것 같다.

스티브잡스

 

한편, 책속에는 스티브잡스에 관한 인상적인 일화가 담겨있다.
1983년 스티브잡스는 맥 사업부의 회의를 하면서, 자신이 가져온 플라스틱 가방을 열어 물건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사람에게 보여주었다. 그 안에는 만질 수 있는 '비젼'이 담겨 있었다. 바로 반은 키보드고 다른 반은 컴퓨터 모니터인 물건.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것은 내 꿈입니다. 우리는 1980년대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이것을 제작할 것입니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비젼을 공유하라.  비젼을 보고 만질 수 있게 하라.
-84쪽-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비젼만큼은 많은 사람들의 손과 가슴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플웨이


잡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책<애플웨이>. 그의 머리속에는 다음과 같은 '애플웨이 '가 자리잡고 있지 않았을까하고 상상해본다.
 

변화를 가하되, 연속성을 지켜나가는 제품을 만들어라.
-136쪽-

한꺼번에 전체를 보일 수 없다면, 조금씩  나누어 선보여라
-1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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