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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결혼식장에서 만난 이해인수녀의 시 제비꽃 연가

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대학생활팁

by 이야기캐는광부 2011. 11. 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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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평동의 한 천주교 성당에서 치뤄진 학교선배의 결혼식장. 경건한 분위기에 내 마음까지 차분해졌다.
신랑과 신부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난 무교이지만 이날 만큼은 기도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신랑측과 신부측에서 각각 '증인'을 세워 사랑의 서약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증인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결혼식 주례도중 울려퍼진 이해인 수녀님의 시'제비꽃 연가' 역시 가슴속을 파고 들었다.
詩 내용중 일부만 읊으셨지만, 여기에는 전문을 옮겨본다.


제비꽃 연가_詩


이해인

나를 받아 주십시오 헤프지 않은 나의 웃음
아껴 둔 나의 향기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나는 겨우 고개를 들어
웃을 수 있고 
감추어진 향기도  향기인 것을 압니다


당신이 가까이 오셔야 내 작은 가슴속엔 
하늘이 출렁일 수 있고
내가 앉은 이 세상은  아름다운 집이 됩니다.
담담한 세월을 뜨겁게 안고 사는 나는
가장 작은 꽃이지만
가장 큰 기쁨을 키워 드리는  사랑꽃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삶 온통 봄빛으로 채우기 위해
어둠 밑으로 뿌리내린 나
비오는 날에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  
작은 시인이 되겠습니다. 

나를 받아 주십시오



그동안 일반 결혼식장에서 만났던 결혼과 달리, 무언가 가슴을 울리는 날이었다. 
결혼식이 거의 끝날때쯤 눈물을 흘리던 신부.
그리고 한쪽에서는 어머니도 숨죽여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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