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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살롱 리뷰 1탄] 빨간 종이비행기가 뜨거운 고백처럼 황농문박사님께 날아가더라

강연리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2.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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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살롱 by TEDxDaejeon' 이 2월 14일 대전시청 20층 하늘마당에서 열렸습니다. 사랑의 발렌타이 데이 날, 인문학살롱을 향한 대전시민들의 사랑으로 하늘마당이 후끈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신미정 시민연사님과 황농문 박사님 강연에 이어 천영환군의 사회로 빨간 종이비행기를 통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고, 이어 진행된 소셜이벤트에서는 신현섭 님의 멋진 진행으로 참가자들간에 유쾌한 소통(낱말 많이 기억하고 맞추기, '몰입'을 주제로 협동 그림 그리기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글은 '몰입'이라는 주제로 열린 황농문 박사님 강연내용을 토대로 생각을 자유롭게 기록한 것입니다.^^



빨간 종이 비행기가 뜨거운 고백처럼 안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2월 14일의 기억들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빨간 종이비행기들이 뜨거운 고백처럼 황농문박사님을 향해 날아가던 광경이 말이죠. 사랑의 발란타이데이였던 이날 대전시청 하늘마당 20층에서는 황농문박사님을 모시고 인문학살롱이 열렸습니다.  주제는 황박사님의 책 제목이기도 한 '몰입'이었습니다.

박사님의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에 각자 종이비행기 질문하고 싶은 내용을 적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동시에 박사님을 향해 날렸지요. 장미꽃다발처럼 공중에 흩뿌려진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비밀스런 편지글처럼질문내용이 담긴 날개가 펼쳐지는 순간, '몰입'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종이비행기에 질문을 적어 날려보내게 했던 것일까요? 지금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몰입하면 행복이 시나브로 삶에 젖어든다
 

황박사님이 몰입을 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살아야 내가 죽을 때 후회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부터였다고 합니다. 그가 찾은 해답은 '몰입하는 삶'이었고, 그중에서도 '생각의 몰입'이었습니다. 생각의 몰입은 박사님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었습니다.

박사님은 자신이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해 몰입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 해주십니다. 몰입을 하는 순간,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면서 말이지요. 그는 실제 몰입을 통해 과학계에서 놀라운 연구성과들을 이루어내었지요.

"몰입하면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가 이 문제가 해결하는 것이 되고. 내일 내가 죽어도 무서울게 하나도 없는게 되는데, 단지 아쉬운게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죽는 것만 아쉽습니다. 그러면 주어진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밖에 없고, 문제를 푸는 것이 삶의 이유가 되고, 문제를 풀겠다는 호기심과 가치관이 극대화됩니다."

몰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과정을 잘 표현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죽기전에 꼭 해결하고나 싶은 문제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제 자신을 향해 절실한 질문을 던지고 계셨던 거죠. 또 어느 한 가지에 몰입하는 순간, 삶이 단순해지며 왠지모를 행복감에 젖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삶이 아주 단순해집니다. 그 문제를 생각하는 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고, 그 문제를 생각하지 못할 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돼요. 그래서 이 우주에 그 문제와 나만 존재한다고 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집중 상태에 이릅니다.

내가 세상을 사는 것이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삶의 이유가 솟아나기 시작하면, 몇 주일, 몇 개월, 몇 년치 냐면 해결 못할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상태를 경험을 해야 '아, 내가 무엇을 할 수가 있고, 내가 가진 잠재력이 무엇인가'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날 강연의 엑기스는 위 말씀안에 담겨 있었습니다. 단 한번뿐인 삶을 무엇인가에 몰입해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여러가지 일에 치이는 바쁜 현실을 돌아보면 그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몰입하는 삶의 자세를 나의 삶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듭니다. 이런 저에게 박사님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여러분 TV프로그램에서 여러 생활의 달인들을 보셧죠? 왜 똑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달인이 되고,  누구는 그렇지 못할까요? 달인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기 능력의 한계 안에서 안주합니다.그런데 달인이 되는 사람들은 계속 자기 능력의 한계에 도전을 해서 그 한계가 자꾸 넓어지는 거에요, 확대가 되는 거죠. 그래서 5년 10년이 되면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한계를 정해놓고 맙니다. 박사님에게 있어 몰입은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어떤 문제에 몰입해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몰입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황박사님 같은 경우에는 생각의 몰입을 통해 연구난제들을 하나 둘씩 풀어가셨습니다. 한편 저처럼 취업준비생같은 경우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에 몰입할 수도 있겠지요. 직장인들이라면 자기계발이나 재테크에 몰입할 수도 있겠고요. 누구의 '몰입'이 누구의 '몰입'보다 더 낫다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작든 크든 자기의 삶속에서 자기만의 '몰입'을 이루어 나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강연을 듣고 몰입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박사님은 한 가지 지혜를 선물해주십니다.

"결과에 치중하면 몰입이 안됩니다. 결과에 치중하면. 과정에 치중하면 몰입이 되요. 결과는 내 영향력 바깥에 벗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하지만 과정은 내 영향력 안에 있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 문제를 평생동안 쏟아 부으면,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도 풀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어쩌면 한 40%만 풀리고, 내가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상관이 없다. 나머지 60%는 다른 사람이 하면 된다. 분명한 것은 최선을 다할 거다. 내가 가진 능력의 장작을 모두 불태울 거다. 이것만큼은 분명하다. 이렇게 하면 몰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vs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


한편, 강연을 들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피터팬을 쓴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베리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행복의 비밀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할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박사님은 이어서 다음 이야기를 덧붙이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이 극히 적어요. 그리고 인생이 꼬이기 시작해요. 그런데 내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양이 무한대가 되고 삶은 천국이 됩니다."

어른들로부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죠. 박사님은 저희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해야 할 일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박사님의 해답은 능동적인 몰입에 있었습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왜 몰입해야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말이죠. 책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우리가 몰입해야하는 이유를 우리 삶의 한시성때문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바로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죽음에의 통찰이었죠. 이런 통찰을 통해 몰입하는 삶을 산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였습니다.

그는  '내가 오늘 당장 죽는다면 이 일을 할 가치가 있는가'하고 자신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삶에서 진짜 해야할 일들에 대해 몰입할 수 있었지요. 박사님이 몰입하는 삶을 살며 빛나는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죽음에의 통찰이 아니었을까요?

박사님은 힘주어 말하십니다.
 

"내가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삶, 내가 살아도 죽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삶을 살아서는 안되고, 적어도 살아있는 동안은 죽음과는 가장 반대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자아실현을 위한 삶을 살아가라는 메세지가 가슴을 흔들었습니다.

"
왜냐하면 살아 있음이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에. 나는 과거 영겁의 세월동안 세상에 없었고, 또 앞으로 돌아올 영겁의 세월동안 세상에 없습니다. 지금 잠시 세상을 경험하는 것뿐이에요. 그렇죠?"
  
그럼에도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하고 몰입하는 일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몰입할수만 있다면 삶은 더 없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빨간 종이 비행기는 훨훨 날아간다 우리들의 삶속으로
 

여러분이 2월 14일 황박사님을 향해 던진 빨간 종이 비행기들은 지금 어디쯤 날고 있을까요?
그 비행기 안에 적힌 질문들을 여러분 삶속에서 하나 둘 깨우쳐나가고 계신지요?
저도 저만의 빨간 종이비행기를 날려보기로 했습니다.

질문을 쓰기로 한  그 비행기안에 저는 제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을 적었어요.
 

'한번 뿐인 삶 어떻게 뜨겁고 가치있게 살 것인가?'




1.인문학살롱에 대한 이야기를 보시려면 [클릭] 
 
http://www.tedxdaejeon.com/


2. 2012/02/20 - [강연리뷰,인터뷰] - [인문학살롱 리뷰 2탄]신미정 시민연사님의 강연 - 시를 통해 내안의 빛을 만나다



감사합니다!
 

1.포스팅에 쓰인 멋진 사진들은
  허윤기 사진작가님(필명 : 덜뜨기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http://pinetree73.tistory.com/ 
 

2. TEDxDaejeon 오거나이져 임가인 양의 황박사님 강연 녹취록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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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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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0 12:52
    빨간 종이비행기로 날리는 고백!
    아이디어가 무척 좋습니다.
    무엇을 하든 '몰입'이 중요하겠죠.
    한번 있는 삶, 뜨겁고 가치 있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저도 고민에 빠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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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2.20 14:24
    저는 지금 무엇에 몰두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글쎄 뭘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딱 떠오르는 것이 없네요.
    항상 나는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답변을 못하곤 했는데
    지금 해야할 일을 좋아한다면 이 질문이 언젠가는 긍정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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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님이 하시는 걸 보면 쉬워(?)보이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몰입'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오늘 하루 나는 과연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져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