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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연구/스토리텔링노하우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영화 디스트릭트9가 생각나더라

by 이야기캐는광부 200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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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
디지털3D로 보고 왔습니다. 그저 놀랍습니다. 행성 판도라의 자연을 그처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 놀랍습니다. 아마존 밀림보다도 더 풍성한 동물들과 식물들이 숨쉬고 있을 것 같은 판도라의 대자연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판도라라는 행성의 자원을 캐기위해, 무차별적으로 그곳 원주민 외계인들을 폭격하는 인간들의 잔임함에 고개를 떨구었습니다.비록 영화라고 할지라도 현실에서도 그와 비슷한 일들이 무수히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를 보고 과거 유럽열강들이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무참히 죽이고 그들의 주거지를 파괴했던 역사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디스트릭트9가 생각난 건 왜였을까요? 남아공상공에 불시착한 외계인들이 수용소에 갇혀 차별을 받으며 살아가는 모습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지구를 방문한 외계종족들에 대해서나
미지의 행성을 찾아가 그곳에서 만난 외계종족들에 대해서나 인간들은 왜 그렇게 잔인하고 파괴적이기만 할까요?

영화 아바타를 보고 '미타쿠에 오야신'이라는 인디언 말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무시무시한 동물들과도 교감하며 지내는 판도라 행성의 인디언들. 나무뿌리끼리 서로 신경 스냅스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판도라의 숲. 자신이 죽인 동물에게 애도를 표하고 주문을 외는 그 신성함. 나무의 씨앗들이 눈처럼 내리는 환상적인 자연. 그리고 거대한 나무안에서 터를 잡고 사는 그곳 인디언들의 생활모습. 그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제게 相生의 가치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 영화속 환상적인 자연의 모습. 동화속 한장면 같다.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한계도 동시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엔 곳곳에서 자원개발을 통한 환경파괴가 너무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에게 용서를 구하기에 민망할 정도로 포크레인과 트랙터가 숲을 밀고 있습니다. 영화속에서도 인간들은 킬로그램당 2천만달러에 달하는 자원을 획득하기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판도라의 인디언들을 몰아내려고 합니다.

영화 디스트릭트9에서도 인간들은 수용소에 갇힌 외계인들을 강제 이주시키려고 합니다. 그들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오로지 인간인 자신들의 이익만 중요할 뿐입니다. 개개인은 착할지도 모르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인간들'이라는 큰 집단을 이루면 잔인하고 포악해집니다.


영화 디스트릭트9에서 우리 인간들은 불시착한 외계인들을 차별하고 함부로 대했습니다. 필요할 땐 가차없이 죽이기도 했습니다. 영화 아바타에서도 역시 우리 인간들은 남의 행성에 찾아가 숲을 파괴하고 인디언들과 전쟁을 벌이며 그들의 삶을 짓밟았습니다.



이처럼 인간들이 영화속에서처럼 계속 이기적인 행동을 한다면 우리 인간들이 위기에 처할 때, 우리들을 도와줄 외계종족들이 있기나 할까요? 우리는 과연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머나먼 미래에 진정 우리 인간들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그 누가 거들떠 볼까요?

ET? 에어리언?화성외계인?
그저 걱정(?)될뿐입니다.


어떤 외계인종족들이 우리 인간들을 주시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과연 인간들이 위기에 처했을때 도와줄지 말지 판단하기위해서 말이지요. 인간들이 자신들의 행성을 방문했을때 환영해줄지 경계할지에 대해서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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