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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높은 부탄 왕국의 심리적 웰빙을 아세요?

강연리뷰

by 이야기캐는광부 2012. 12.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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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충청남도 공식홈페이지 충남넷에 먼저 실린 글입니다 [링크]



여러분 행복하세요?

지난 30일, 유성리베라 호텔에서 충남발전연구원이 한겨레경제연구소 등과 공동 개최한 국제컨퍼런스<행복한 삶: 경제적 가치를 넘어>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요. 이곳에 다녀와서 위처럼 질문을 던지고 싶더라고요.

 

▲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저 역시 행복과 불행 사이를 왔다갔다 하지만, 이번 국제 컨퍼런스에 다녀와서 행복한 삶을 위한 몇 가지 힌트를 얻어 왔어요. 이 날 책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부탄의 국민총행복위원회(GNHC) '카르마 치팀' 장관, 일본의 삶의 질 연구의 권위자인 오사카 대학 '나오토 야마우치' 교수, 충남 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고승희 박사가 행복한 삶을 위한 유익한 아이디어와 사례들을 발표해주셨는데요. 



하나, GNH(국민총행복) 지수를 측정해 

국민들의 행복증진 정책에 활용해 보기


그 중 큰 관심이 간 것은 바로 카르마 치팀 장관의 '국민총행복(GNH) - 행복을 위한 발전'이라는 주제발표였습니다. 히말라야 산 자락에 위치한 작은 나라임에도, 평소 국민행복지수 1위 국가라고 알려진 부탄 왕국의 국민들은 어째서 높은 행복을 느끼며 살까 궁금했거든요.


답은 국가차원의 GNH(국민총행복)지수 측정에 있었습니다.



▲ 부탄의 카르마 치팀 장관이 전통복장을 입고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부탄은 생활수준, 생태학적 다양성 및 회복력, 공동체 활력도, 굿 거버넌스, 문화적 다양성 및 회복력, 교육, 시간사용, 건강, 심리적 웰빙과 같은 9가지 지표들을 종합해 GNH(국민총행복)를 측정해 왔는데요.


이 결과를 토대로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분야를 찾아 내서 행복증진을 위한 정책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40여 년 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독창적인 행복 측정 장치를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 온 것이죠.


9가지 행복지수 측정 지표 중 '심리적 웰빙(Well-Being)' 지표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치팀 장관은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심리적 웰빙이 중요한 것이죠. 우리 인간은 신체뿐 만 아니라 마음과 영혼을 가지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면서, 물질적인 풍요만 쫓기 쉬운 세상과 사람들의 오류를 콕 집어내셨거든요.



둘,  자라나는 아이들의 심리적 웰빙을 신경 써 주기


이처럼 국민들의 마음 건강, 즉 심리적 웰빙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부탄은 국가 차원에서 아이들의 마음건강을 지켜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치팀 장관은 '심리적 웰빙' 분야의 GNH 지수를 측정하다가 학교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2010년부터 학교수업에 명상을 도입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인터뷰 영상을 소개해 주었는데요.




▲ Kinley Zangmo양(왼쪽)과 눈을 감으며 명상 시범을 보이는 Sherub Wangcbuk군(오른쪽)



- Kinley Zangmo양의 말(Grade VI B / Jigme Losel Primary School) -

" 하루에 1번 명상합니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명상을 할 거 에요. 손을 모아서 눈을 아래로 내리보고 명상을 합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하기도 하고, 눈을 뜬 상태로 명상하기도 해요. 집에서도 가끔 합니다."


- Sherub Wangcbuk군의 말(Grade VII B / Zilukkba Lower Secondary School) -

"저는 명상을 좋아해요. 명상을 통해 마음이 평화로워지거든요. 보통 눈을 감고 명상을 해요. 명상을 하면 평화롭고, 친구들 떠드는 소리도 안 들려요."


이와 같이 부탄은 명상을 교육과정에 도입해 어릴 때부터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돕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는 명상이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고, 집중력을 좋게 만든다고 이야기하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치팀 장관은 이와 같이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배운 명상은 어른이 되고나서도 마음건강을 지켜나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명상을 통해 마음건강을 지킬 줄 안다면, 그들이 커서도 쉽게 불행해 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입시스트레스, 취업 스트레스, 사회생활 스트레스 등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더 크지 않을까요?


굳이 명상이 아니더라도 충남의 어린 학생들이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또 충남의 노인 자살률이 높다던데, 노인 분들의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도 계속 나와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 전통복장을 입고 오신 치팀 장관



셋, 자신을 엄친아와 비교해서

불행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해주는 말, "자존감을 가지세요!"



모든 연사들의 발표주제가 끝난 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한 대담이 펼쳐졌습니다. 한 청중은 아버지로서 걱정스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제 자식이 잘생기고, 돈도 잘 벌고, 모든 분야에서 월등한 이승기와 같은 엄친아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불행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 한 여성 참가자가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부모로서 혹은 자녀로서 공감하는지 행사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에 치팀 장관은 진지한 눈빛으로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자존감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교하기 전에 나 자신이 살면서 어떤 가치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밖에 있는 것 보다는 내 안의 가치를 살피고 들여다보면서 자존감을 느껴야 합니다."


저도 가끔 엄친아들과 제 스스로를 비교할 때가 있는데, 마음을 다독여주는 좋은 말씀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혹시 이 글을 읽는 학생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세요.



넷, 부탄이 장려하는 주말에 잘 사는 법은 이것입니다 


치팀 장관은 "주말에 절대 회의하지 마세요."라고 부탄 사람들에게 장려한다고 합니다. 주말에는 여가를 즐겨야 한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죠. 주말에도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들으면 만세를 부르며 환영할 만한 이야기였죠.


그는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간사용이라며, 일과 여가 그리고 수면의 시간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특히 8시간 일하고, 7.5 시간동안 여가를 즐기고 , 나머지 시간엔 잠을 자는 것을 독려한다는 그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 주제발표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대담이 진행되었다.



마무리 하며..


부탄이란 나라는 이처럼 국민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또 심리적 웰빙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문화적 다양성을 회복하고 있는지, 공동체에 참여해 활력을 느끼고 사는지, 일과 여가에 있어 적절히 시간 분배를 하는 지 등을 따져 국민총행복 지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양극화를 해결하고, 자원을 분배하며, 개인을 비롯한 공동체와 사회 전반에 걸쳐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는 것이죠.


부탄은 비록 작은 나라일지언정 행복만큼은 가장 큰 나라인 이유를 조금 더 알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치팀 장관의 이 말이 귓가에 맴돕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게끔 도와주려는 노력은 정부의 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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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4 10:03 신고
    저도 강의를 듣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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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5 00:45
    부탁왕국 하면 방가방가.. 영화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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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17 12:47
    세계 최빈국이지만 다른 선진국가에 비하면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나라죠~! 부탄국민전체 97%이상이 나는 행복합니다라고 답했을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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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5 12:13
    오죽했으면 선진국사람들이 행복을 배우려고 부탄으로 간거 이해가 갑니다~~! 중동권지역은 종교테러에 여성명예살해에 이슬람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사건때문에 난리부르스고 동남아권지역은 특히 태국이나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베트남같은 경우는 경제성장에 목매여 각종 음식들이 넘쳐나 과거에는 생기지않았던 질병까지 생겼으니...! 중남미도 아르헨티나같은경우 20세기초반까지는 유럽권보다 부유했던나라였는데...! 페론의 지나친 포퓰리즘정책으로 점점 경제성장이 더디게 되었으니 망한건 한두가지가 아니죠~! 부탄은 비록 네팔계 이주민들을 내쫓고 국민들에게 강제로 전통의상을 입게 한 나라지만 그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거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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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17 22:15
    한국의 노인 빈곤율...을 생각할 때. 글쎄요. 과연 경제 성장과 행복이 별개일까요? 아니면 분배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요. 추운 방에서 먹을게 없다면 행복할까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