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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고장 집 냉장고가 오래도록 냉가슴을 앓고 있었나보다 끙끙댄다 새벽 1시가 다 되도록 그동안 내가 너를 열어봤어도 네 마음을 열어 본 게 아니구나 왠지모를 미안함 나는 불을 끄고 방에 들어왔고 너는 입을 다문채 시커먼 밤을 품고 있다
외로움에 대하여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거실의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배가 고파 계란 후라이를 해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불빛이 켜지고 내 마음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밥을 먹고 내 방에 들어와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또 꺼진다 숨을 내쉬고 이제 컴퓨터를 켜는 순간 까만 쉼표처럼 목과 어깨를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타지생활 15년째 밖은 환하지만 마음속은 어둡고 또 어둡다 더듬고 더듬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2018 독서노트(64) 1일 냉장고 CGV 극장, 자취생의 상상 1일 냉장고 CGV 극장, 자취생의 상상영상통화가 어려울 때는냉장고가 차라리 CGV극장으로 변신한다면. 냉장고 문을 열면어머니가 김치 한통을 바로 건네주실 수 있다면...
매일 글쓰기, 사과모양 해 매일 글쓴다고 했는데, 마땅히 쓸 게 없다.쓸 게 없으면 방바닥이라도 쓸까.이쯤되면 쓰레받기나 빗자루가 지들이 알아서 방을 쓸 때도 되었는데.말없이 어두운 모퉁이만 지키고 앉았다.방 치우기 귀찮다.방바닥에서 사과 모양의 해가 잠시 떴으면 좋겠다.내 침대를 향해서.너무 뜨겁지 않게 비춰줬으면 좋겠다.그러다 배고프면 한 입 베어먹고 잠들 수 있게.눈꺼풀이 축 늘어진다.바람이 불고 꽃이 떨어져도.그대 널 위해.이문세 노래 가사.냉장고를 열면, 밤하늘이 보였으면.밖에 나가기엔 너무 춥다.졸라졸라졸라졸라 추워.겨울이긴 겨울이구나.만약사과나무에서사과가 똑 떨어지듯이태양이 똑 떨이진다면지구를 향해?아니면 우주를 향해?
자취방 냉장고 오늘도 냉가슴 앓고 있다.나는 이빨도 없어, 충지도 없어. 나의 고민은 김치통. 내 주인이 안먹고 있네.곰팡이 슬겠다 이눔아.
현실은 냉장고 손잡이를 닮았다 제목 : 현 실 현실은 냉장고 손잡이처럼 생겼다 누군가 잡고 열어보는 순간 냉기가 쏴아하고 밀려온다 현실은 차갑다는 듯이.... 무심코 열어봤을 땐 배를 채울 수 있는 것들로만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