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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래

박용래 시선, 마른 눈에 고인 물 눈물의 시인, 박용래.나는 가슴 답답할 때 하늘을 본다. 바다를 보러가고 싶다. 하루종일 잠잔다.시인 박용래는 마른 논에 고인 물을 들여다본다.맘 천근 시름겨울 때. 천근 맘 시름에 겨울 때 말이다.구름도 떠다니고, 새 한 마리도 날고, 햇살도 출렁이고, 흙더미 고운살도 보이고.마른 논에 고인 물.쩍쩍 갈라진 가슴에 비치는 슬픔.축 쳐진 꿈, 뱃살. 지방.시인 박용래는 어느 날 메모를 남겼다.'내 시의 행간은 버들붕어가 일으키는 수맥(水脈)이어야겠다'라고.겨울밤, 맹독을 가진 뱀처럼 차가운 이빨을 살갗에 꽂는 추위, 너란 녀석.ㅁ 버드나무 길 맘 천근 시름겨울 때천근 맘 시름겨울 때마른 논에 고인 물보러 가자.고인 물에 얼비치는쑥부쟁이염소 한 마리몇 점의 구름홍안(紅顔)의 소년같이보러 가자 함지박 아낙네..
박용래 시인의 시 세편을 읽다가 든 생각 앵두, 살구꽃 피면 앵두꽃 피면 앵두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보리바람에 고뿔 들릴세라 황새목 둘러주던 외할머니 목수건---------------------------------------------------------------------------------- 앵구꽃 피면 앵구바람, 살구꽃 피면 살구바람. 벌써부터 제 코끝에 살구냄새와 앵두향기가 풍겨오는 시입니다. 장미꽃 피면 장미바람, 개나리꽃 피면 개나리바람, 올 겨울 얼음꽃이 피면 얼음꽃 바람이 불겠지요? 바람에 대한 무수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시구절입니다. 그리고 고뿔들라 황새목에 들러주는 외할머니 목수건이 그토록 정겨운 까닭은 무엇일까요? 갑자기 외할머니 댁에 걸려있는 메주생각도 나고, 손수 건네주시던 노란 옥수수 생각도 납니다. 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