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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대하여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와 거실의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배가 고파 계란 후라이를 해먹으려고 냉장고 문을 열면 차가운 불빛이 켜지고 내 마음속 어딘가 불 하나는 꺼진다 밥을 먹고 내 방에 들어와 불을 켜면 마음 속 어딘가 불 하나는 또 꺼진다 숨을 내쉬고 이제 컴퓨터를 켜는 순간 까만 쉼표처럼 목과 어깨를 구부리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타지생활 15년째 밖은 환하지만 마음속은 어둡고 또 어둡다 더듬고 더듬어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여자의 마음을 다른 것에 비유하면 뭘까 생각해봤더니 여자의 마음은 때론 불이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봤더니, 데일 때가 있다. 나를 좋아한다는 건 착각이었다. 여자의 마음은 때론 불씨다. 그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불씨일지라도 소중히 여겨 활활 달아오르게 할 책임이 분명 남자에게 있다. 바람둥이들은 그 작은 불씨라도 놓치지 않고 타오르게 하는 게 아닐까? 여자의 마음은 때론 촛불이다. 때론 남자들은 그 촛불이 다른 바람둥이에 흔들리지 않도록, 그 불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한다. 한 여자와 한 남자사이에 타오른 불을 바람둥이 한 명이 '훅' 불어 꺼버리는 일은 순식간이다. 여자의 마음은 산불이다. 때론 남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火를 내고야 만다. 그 산불이 왜 일어났는지 말해주지 않는 이상 남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다 결국 산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