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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2017 독서노트(31)안도현의 동화<연어이야기> 어떤 소설을 읽고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들을 정리한 다는 건 쉽지않다. 문득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나열할 뿐이다. 안도현의 동화에서 초록강은 은빛연어에게 말한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나 아닌 것들의 배경이 된다는 뜻"이라고.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잠시 책을 덮고 생각한다. 저 냉장고와 나는 뭐가 다른가. 저 옷걸이와 나는 뭐가 다른가. 저 콘센트와 나는 뭐가 다른가. 저 양말과 나는 뭐가 다른가. 저 가스레인지와 나는 뭐가 다른가. 저 세탁기와 나는 뭐가 다른가. 뭐가 다르길래 인간은 숱한 고민들과 번뇌를 안고 사는가. 나는 세탁기의 배경, 가스레인지의 배경, 양말의 배경, 콘센트의 배경, 옷걸이의 배경. 인간이라고 해서 사물에 비해 더 대단할 것도 없는 것 같다. 물속에 사는 것들은 모두..
가을에 꼭 가보고싶은 축제 - 세계작가페스티벌 주제 : 바다의 시 정신 - 소통의 공간을 노래하다 ▲ 작가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작가분들입니다^^ 2010 세계작가페스티벌이 단국대학교 캠퍼스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고 한다. 인문학도인 나로서는 꼭 가보고싶은 축제이다. 평소 만나고 싶었던 유명한 작가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다니, 정말 훈훈한 행사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10월엔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유명한 시인과 소설가들을 만나보는 것이 어떨까? 행사 장소가 지역별로 고르게 안배된 점이 쏙 마음에 든다. 작가는 자국의 경계 안에 위치한 감각의 분배자이기도 하지만 태평양과 대서양, 지중해, 발틱해 등으로 연계된 지구공동체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바다의 시 정신 - 소통의 공간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개최되는 ‘2010 세계작가 페스티..
종이안에 담긴 희로애락을 살펴보니 ‘종이’안에 담긴 재미나고, 신기하고, 슬픈 이야기 제가 들려 드릴 이야기는 세상곳곳에 있는 별의별 ‘종이’들에 대한 것입니다. 종이 안에 담긴 이야기를 찾고자 결심하게 된 계기는 바로 화장실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화장지’때문이었지요. 화장실에서 힘주어 큰(?) 일을 보고 있을 때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과연 최초로 화장지를 썼던 인류는 누구일까?” 절대로(?) 사라지면 안 되는 종이, 화장지 물론 시간여행을 하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최초의 화장지는 아마도 6세기 이전부터 중국에서 쓰였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말이지요. 이것은 종이로 뒤를 닦는다는 내용이 담긴 육조시대의 지식인 안지추(顔之推, 531 ~ 591..
별이되고 싶은 책 - 사랑할 땐 별이되고 / 이해인 사랑할 땐 별이되고 / 이해인 지음 / 1997년 초판이후로 무려 45쇄까지 출판된 책이다. 출판횟수로 따지면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셈이다.이해인 수녀의 사색이 담긴 일기, 기도시, 수필들이 알콩달콩 모여있다. 새를 좋아하는 일본아줌마와의 인연을 담은 수필에서부터 수필가 피천득에게 쓴 편지까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수녀님의 문장을만나 볼 수 있다. 특히 그녀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을 적셔온다. 그 중에는 살아있는 사람도 있지만 먼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난 분들도 있다. 한 수필에서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유품들을 모아놓고 들여다 봄으로써 죽음에 대해 묵상한다. '그래서 나의 침방 문 앞에서는 어느 사형수가 쓰던 조그만 나무십자가를 걸어 두었고, 침대보는 거룩하게 살다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