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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0) 섬캠핑팀, 모닥불, 회상 혹시 소라껍데기에 몸을 집어넣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물론 없다. 아마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런데! 섬청년탐사대원으로 관매도에서 하룻밤을 보낸 날. 솔숲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날. 텐트 안에 들어있는 데 파도소리가 솨솨 들리던 날. 텐트 천은 고막으로, 움크린 내 몸은 달팽이관으로 변했다. 소라껍데기속으로 들어가 침낭을 깔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온몸으로 파도소리를 받아들였다. 파도소리가 쌔근쌔근 아기를 잠재우는 자장가처럼 들려왔다.'내가 자연의 귓구멍에 들어가 있는 게 아닌가? 관매도의 귓구멍인가? 아니면 그 귓구멍에 붙은 귀지일런지도 모르지. 귀지보다 못한 인간으로 살면 안되지 않을랑가...별별 생각이 들어버리네이'머릿속으로 쫑알쫑알. 또 파도소리는 무수히 밀려 왔다가 사라지는 후회..
섬청년탐사대 이야기(5)영일이 아저씨 "얼굴들이, 성격들이 다들 밝아.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밝게 하고. 힘들어도 얼굴에 표를 안내는 것 같아. 그런게 얼매나 고마워. 웃으면서 배려할 수 있다는 게 흔한게 아녀."영일이 아저씨는 섬청년탐사대를 '웃으면서 배려하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27일 관매도를 떠나던 날, 영일이 아저씨와 나는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섬청년탐사대가 오후 3시 배를 타고 떠나는 날이었다. 사진: 섬청년탐사대 열정여행가 김훈호아저씨에게 관매도는 어떤 섬인지 물었다."솔직히 내 성격으로 봐서는 안맞지. 처음에는 솔직히 적응 안되더라고. 내 고향이지만.. 세월이 약이라고...세월이 흐르다보니 내가 적응을 하더라고. 관매도가 나한테 적응하는게 아니라 내가 적응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영일이 아저씨는 우리가 섬에 있는 동안..
섬청년탐사대 이야기(2)관매마을 87세 할머니의 뒷모습은 문장의 마침표를 닮았다 진도군 관매도 마을 돌담길따라 걷다보면 옛 이야기를 간직한 할머니들과 만날 수 있다.할머니들의 주름진 손을 잡으면 온돌방 아랫목처럼 뜨뜻한 삶의 이야기들이 혈관을 지나 가슴에 전해진다. 때론 그 이야기들이 눈물샘에 고여 울컥해지기도 한다. 2월 28일 섬청년탐사대원으로 관매도 관매마을을 찾은 날이 그랬다."이제 죽을 날만 남았지 뭐…영감은 작년에 먼저 떠났어.."배추 밭 흙을 호미로 고르고 있던 할머니는 한숨을 뱉으며 말했다. 진달래빛 팔토시를 찬 팔뚝을 무릎위에 힘없이 떨어트렸다. 잠시 먼데를 바라보시는데..."저어~기 노오란 꽃 피었네..저게 뭐시더라. 응...유채꽃…." 할머니는 관매도에서 태어나서 이곳에서 87년간 쭉 살아오셨단다. 할머니는 딸 셋,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딸들은 목포에, 아들은..
[11월 대전독서모임]박경화 작가 초청 강연, 지구인의 도시사용법 환경을 먼저생각하는 유쾌한 이야기꾼 박경화 작가님이 저희 독서모임을 찾아옵니다. 11월 17일 독서모임은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 작가님을 모시고 저자초청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이날은 한국화 퍼포먼스를 하시는 신은미 아티스트를 모시고특별공연도 마련됩니다.^^ 지구를 살리는 방법, 도시에서 자연과 벗하며 사는 방법 등 환경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이 놀러오세요. <내용>주 제 : 유쾌한 지구인의 도시사용법일 시 : 2015년 11월 17일(화), 오후 7시장 소 : 여행문화센터 산책(라푸마 둔산점 2층)참가비 : 1만 원(커피 무한 제공)후 원 : 여행문화학교 산책,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문 의 : 042-482-4821 ※저희 독서모임 산책은 2015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대전독서모임]독서모임 운영자는 책을 다 읽어올까? 답은 '아니다' 이다. 정확하게는 '가끔 다 못 읽어 온다'이다.급할 때는 중요한 부분만 읽어오기도 하고, 반절만 읽어오기도 한다.물론 마음이 찔린다. 내색을 안한다. 그러다 다 들통나기는 한다.그래도 독서모임을 운영하게 되면서 책을 완독하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그렇다면 독서모임 회원분들은 책을 다 읽어올까?답은 '아니다'이다.그런데 참 희한하게도, 거 참 희한한데...책을 안 읽고 와도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책은 결국 삶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과 다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이때문에 내가 가진 삶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면 그대로 책 내용과 연결된다. 물론 책을 안 읽고 오면 한계는 있다.깊이있는 토론을 할 수 없고, 책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이때 그날..
생후 수십개월 된 '이야기'라는 생명체 사람안에는 생후oo개월된 '이야기'라는 생명체가 산다.이 놈이 어느 날은 배를 톡톡 차거나 가슴을 톡톡 두드릴 때가 있다.세상에 나오고 싶다는 신호다.누군가는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풀기도 하고,누군가는 강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누군가는 전화기에다 수다를 떨며 이야기를 흘려보낸다....하지만 평생도록 가슴에 묻힌 채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이야기'도 있다.그러면 '이야기'도 사람처럼 늙어서 사람이 땅에 묻힐 때 함께 묻힌다.아..짠... 허다...아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덫을 한다고한다.어느 날 '이야기'를 임신했을 때는 입이 근질근질거린다.'아기'는 생명의 문으로 출산하고,'이야기'는 입으로 출산한다.그런데 '이야기'라는 것이 막상 세상에 나오면 잘 알아채지 못한다.눈에 보이지 ..
이야기농업은 농촌을 춤추게 한다 이 글은 충남도민리포터로서 작성한, 충남도청 홈페이지(http://www.chungnam.net/)에 먼저 실린 글입니다.^^ 제 블로그에 옮겨왔습니다.농촌의 농부들은 한해 농사를 짓느라 참으로 부지런하다. SNS와 개인블로그를 통해 활발하게 이야기가 오고가는 요즘 세상엔 더욱 부지런해져야 할 판이다. 열심히 농사지었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농산물에 '이야기'라는 생명을 불어넣어 스토리텔링하고 PR해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농업>의 저자 안병권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농부들의 농산물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구매하는 세상"자신이 생각하는 작물이야기, 농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야기, 뭔가 의지가 읽혀지는 마음으로 다하는 정성으로 소소한 일상을 일기로 담아낸 농부들이..
당신의 스토리텔링을 행복하게 해 줄 자료 3가지(English)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자료를 모아보고 있다. 슬라이드 쉐어를 가끔 방문하는데 좋은 슬라이드 자료가 많다.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낑낑대며 찾은 결과 괜찮은 자료를 발견했다. 오늘은 3가지다. 한번에 영어자료를 10가지씩 올리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다.^^; 1. Storytelling 101 View another webinar from Scott Schwertly 스토리텔링 없는 프리젠테이션은 졸고있는 청중들에게 발표하는 것과 똑같고 곤충들의 울음소리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유쾌한 자료. 간결한 이미지와 메세지로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단, 영어로 된 것이 흠. ^^; 2. Storytelling through Social Media: The Modern Narrative 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