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촛불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독서노트 책 박웅현 씨의 창의적인 사고와 날카로운 안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다음은 책속에 등장했던 인상깊었던 글귀를 무작위로 옮겨 적은 것이다. -------------------------------------------------------------------------------------------------------------------------- 1. 도종환의 시 '봉숭아'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 속에 서로 붉게 몸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핏물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이리 오래 지워지지 않는 것이냐 그리움도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남아 ..
여자의 마음을 다른 것에 비유하면 뭘까 생각해봤더니 여자의 마음은 때론 불이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 봤더니, 데일 때가 있다. 나를 좋아한다는 건 착각이었다. 여자의 마음은 때론 불씨다. 그 안에 있는 아주 작은 불씨일지라도 소중히 여겨 활활 달아오르게 할 책임이 분명 남자에게 있다. 바람둥이들은 그 작은 불씨라도 놓치지 않고 타오르게 하는 게 아닐까? 여자의 마음은 때론 촛불이다. 때론 남자들은 그 촛불이 다른 바람둥이에 흔들리지 않도록, 그 불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한다. 한 여자와 한 남자사이에 타오른 불을 바람둥이 한 명이 '훅' 불어 꺼버리는 일은 순식간이다. 여자의 마음은 산불이다. 때론 남자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火를 내고야 만다. 그 산불이 왜 일어났는지 말해주지 않는 이상 남자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러다 결국 산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