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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삼수이야기(4)여자 보기를 돌같이 할 수 있는 건 진짜 돌이다

대학시절이야기&노하우/수능의추억

by 이야기캐는광부 2013. 10. 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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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다시피 대학교자퇴를 하고 나서 치른 수능, 재수는 망했다. 그래서 삼수까지 가게 되었다. 이젠 삼수시리즈를 쓰려고 한다. 오래전 이야기다.




찌질했던 삼수시절. 


재수학원에 등록한 뒤 한달 째가 됐을까. 

봄이라 마음은 싱숭생숭했고, 별의별 여자가 다 예뻐보였다.

미의 기준도 조금 바뀌었다.


하나, 솔선수범해서 칠판을 지우는 한 여학생의 싸가지 있는 행동이 그렇게 이뻐보였다.

둘,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공부하는 여학생의 뒷모습이 그렇게 이뻐보였다.

셋, 츄리닝을 입고 쓰레바를 찍찍 거리고, 화장도 안하고 생얼로 문을 열고 들어오던 한 여학생. 이뻐보였다.


드라마속 예쁜 여주인공이 아닌 저런 모습도 이쁠 수 있구나.

여자 많은 대학캠퍼스에 있다가 교실이라는 감옥에 다시 한번 갇혀서 그런가.

이유는 모른다.


잘록한 허리, 큰 가슴, 예쁜 얼굴 등을 고루 갖춰야 이쁜 게 아니었다.

하나 둘 부족해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었다.

새로운 미의 기준에 눈을 떴다고나 할까.


그래서 봄에 공부가 안됐다. 핑계인가. 크크크.


당시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재수, 삼수 선배들의 금언을 헌신짝처럼 내다버렸다. 

여학생들의 꾸미지 않는 모습을 보고도 내 몸과 마음은 반응하고 있었으니..


나는 여자를 정녕 돌로 볼 수 없었다.

그렇게 봄을 보냈다.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진짜 '돌'밖에 없지 않은가.

아니지. 그건 또 모르지.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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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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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02 16:43
    왜이렇게 오래걸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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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03 22:29
    최대한 빨리 삼수시절까지 마무리해주세요ㅠㅠ 그런데 삼수끝에 현재 어느대학 어느과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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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06 04:30
    잘봤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나이도 하나의 스펙이라덛데 ㅠㅠ 특히나 저같이 여자들한테요.. 삼수후 졸업하고 구직활동할때 나이에대한 불이익은 없었는지요..? 혹 학과가 문과가 아닌 공대같은 전문적인과라 나이에 별로 구애받지않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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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직활동을 하고보니 나이보다는 실력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요새는 다들 취업 나이가 늦어져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대신 한해 한해 갈수록 자기만의 무언가를 키워나야하는 것 같아요.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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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1.20 14:10
    재밌네요 ㅠㅠ 글 정말 잘쓰세요 ㅠ 빨리 다음 글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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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27 17:40
    아 뭐야 ㅠㅠㅠ 끝난거야?? 한참재밌게 읽고있었는데 ㅠㅠㅠ 무ㅠㅓ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 올려줘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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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2.27 17:42
    아 ㅠㅠ 글 졸라 재밋는데 ㅋㅋㅋㅋ미치겟다 ㅠㅠㅠ님아 제발좀 올려주세요 흐엉엉엉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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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1.22 21:53
    ㅋㅋㅋㅋㅋㅋ 오늘 처음 웃었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