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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청년탐사대 이야기

섬청년탐사대 이야기(1)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과자 이름



착한 감자, 화이트 초코, 초코파이, 후레쉬베리, 오레오, 초코칩 쿠키, 몽쉘, 코카콜라, 빠다 코코넛, 홈런볼….


목이 메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과자들이었다. 1월 30일 팽목항 세월호 분향소에는 아직 뜯지 못한 과자들이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 놓여 있었다. 꽃다운 소년소녀들의 손은 즐겨 먹던 과자봉지를 뜯을 수 없다. 이들의 과자봉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영영 들을 수 없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간은 팽목항에 멈춰 있었다. 얼굴 없는 액자를 바라보는데..그저 먹먹했다. 


"세월호 속에 아직 우리 OOO가 있습니다."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서 건져내지 못한 이들의 넋은 사진없는 액자로 걸려있었다.


한쪽에는 수천 마리의 노란 종이배가 떠나지 못한채 정박해 있고...그 옆에 다시 노란 종이배. 노란 리본. 슬픔.

분향소를 나오니 하얀 개 한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바다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혹시 녀석도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게 아닐까.


 


분향을 마친 후 섬청년탐사대원들은 관매도로 가는 배에 올라탔다. 


지금도 나의 눈물샘에 노오란 종이배가 떠 있다. 잊지 않겠습니다...


다윤아 엄마야.


오늘부터 내딸과 함께 있는

8명의 가족들을 찾기위해

많은 사람들의 손과 발이

바빠지기 시작했어

그러니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주렴.

만날땐 엄마 왜 이제 왔냐고 혼내주고

엄마 품에 꼭안고

아빠랑 언니랑 집에 가자

다윤이 보고 싶다


500일...다윤아..

내딸 냄새라도 맡고 싶어..

-세월호 속에 아직도 내 가족이 있습니다 네번째 이야기 2015 리플렛 중에서-




-섬청년탐사대 1기 김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