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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여행

블로그는 농촌의 희망을 일구는 제 2의 농기구

by 이야기캐는광부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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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은 2010년 월간샘터 1월호 에 실린 글입니다.
블로그 교육장에서 만난 농촌 블로거 김숙영 아주머니와의 인연으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지요.
김숙영님은 농촌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두언니농장을 가꾸어 나가며, 농촌의 희망을 쏘아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농촌의 희망을 쏘아 올린다는 김숙영 아주머니(50)를 만난 건 한 강연장에서다. 11월 25일 대전시청 4층에서 블로그팁닷컴(Blogtip.com)운영자 장두현 씨가 ‘블로그로 돈 벌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는데, 그곳에서 볼펜으로 수첩에 무언가를 꾹꾹 눌러 적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혹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세요?”라고 여쭤보니, “예, 운영하고 있는데 얼마 되진 않았어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문자수 1,700을 갓 넘긴 블로그의 이름은 ‘두 언니 농장’(http://blog.daum.net/jdbsksy).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자식 셋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그녀는 요새 블로그의 재미에 푹 빠져 산다. 친언니와 함께 블로그를 통해, 무농약 매실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는 고추, 콩, 배추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재미가 쏠쏠한 까닭이다.


또 “직접 재배한 농산물에 관한 제 글을 읽고 그걸 구입하는 사람도 있어요”라며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지역농산물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에서 온라인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농촌에도 새로운 희망이 싹틀 거라는 게 그녀 생각이다. 블로그 강연장을 찾은 이유도 ‘어떻게 하면 블로그를 더 잘 활용해 농산물을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였다.


물론 블로그를 통해 얻는 것은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좋아요. 농산물을 팔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람들과 맺는 인연이 소중한 거죠.” 더불어 “나중에 자식들에게 제 블로그를 물려줄 거예요”라며 대학생인 자기 자식들이 자기만큼 블로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오늘 함께 온 다른 50대 농촌 블로거들과 강연장을 나서면서, “제 블로그에 꼭 놀러 오세요”라며 씩씩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농촌의 희망을 발견한다.

이 자리를 빌어 취재를 허락해주신 농촌블로거 김숙영아주머니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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