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역사 공부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분명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친 과거의 지층이 있다는 것, 그 지층의 탐사가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그 하나이다. 이런 관점에서 내가 올라간 과거가 조선문명이었다.(중략)결국 그들이 산 흔적을 살펴보면 내가 살 흔적도 알게 되리라는 기대가 두 번째이다.
- 6쪽 -
역사를 거울에 비유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역사를 '거울보기'로 이해하는 것이다. '거울에 비춘다'는 행위는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다. 우선 거울에는 거울이 비치지 않는다. 거울에 비치는 것은 내 얼굴뿐이다. 이 이치를 그대로 역사에 대입해보자. 내가 역사를 배우면 과거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보인다. 재미있지 않은가! 마치 "거울아, 거울아, 누가 가장 예쁘니?"하고 묻는 동화속의 마녀처럼 우리는 거울(사실)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중략)'거울'을 통해, 예전 사람이 역사를 공부했던 목적이 '지금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였음을 알 수 있다.
- 24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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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