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춘 에세이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 부품이 되느냐 30대 직딩의 고민 회사의 명품이 되느냐회사의 부품이 되느냐꿈에 부풀어 있느냐현실에 뿔어 있느냐
라면 한 그릇 늦은 밤 집 근처할머니가 꾸려가는 떡볶이집에서 라면 한그릇 시켰다 잘 익은 계란 흐트러진 모습 보며 뜨거운 라면 등줄기를 목구멍으로 넘기는데 가슴속에 뭐가 있길래 이렇게 넘기기 힘든 것일까 구불구불 길다란 길을 삼키는 것 같아 별다를 것 없는 내 앞에 놓인, 그 별다를 것 없는 길을 삼키는 것 같아 그게 맛있다는게 너무 슬펐다내 앞에 놓인 그 라면 한 그릇목구멍으로 뜨겁게 밀어넣는수십줄기 길
SNS 겨울들판에서 제자리에 있다는 건 꽤나 우울한 일이다. 제자리를 찾아가는 건 꽤나 어려운 일이다. 제자리에 없다는 건 꽤나 허전한 일이다. 제자리 너머 달려가는 사람들과 제자리에 있는 나를 비교하는 건 꽤나 슬픈 일이다. 웃고 싶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웃고 있는 건 꽤나 사회생활스러운 일이다. 페이스북이 일기장이 되지 못하는 건 꽤나 괴로운 일이다. sns는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본래의 내가 점점 사라지는 소멸의 도구일지도. 전시용 나, 꾸밈과 장식을 한 내가 온라인에서 방황하고 있는 것 같다. 타인과 친구맺기는 되도 내 자신과 친구맺기가 되지 않는 페이스북. 그래도 중독처럼 뉴스피드를 넘기며 소소하게 웃는다. 재밌기는하다. 엄지손가락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넘겨본다. 머리칼을 습관적으로 넘기듯이. 제자리보다 좀더 평소보..
직딩에게 PS4란 직딩이 되고나서 월급이 들어온 날. 질렀다. PS4. 게임을 종종했더니 콘트롤러에 지문과 손때가 묻었다. 엄지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며 네이마르가 되기도, 카바니가 되기도 한다. 공을 몰고 돌진. 최근 재밌게 하고 있는 게임 'FIFA 18'. 위닝일레븐보다는 실제 축구하는 느낌이 더 든다. 오락실게임의 추억때문에 '스트리터파이터V'를, 맥그리거 때문에 'UFC2'를, 차를 좋아하는 친구때문에 'DRIVECLUB'을 충동 구매했다. 대부분 만족. 초딩시절 처음 샀던 게임기기가 '삼성 겜보이'. 부모님이 등골 휘어가며 열심히 일하고 계실때, 학교에서 전교 등수 안에 들면 사준다고 한 게임기. 나름 공부에 집중했고 결국 원하는 등수를 얻었다. 어느날 집에 겜보이가 탁. 친누나와 밤 늦게까지 '원더보이'라는 게임..
양말을 구석으로 툭 패스, 난 잠깐 이니에스타 벗어놓은 양말, 하루의 쓸모는 금새 헌신짝그대로 발로 툭 패스, 구석으로 퉁, 잠깐 이니에스타구석으로 밀려나는 신세, 너만 그런 건 아니야그처럼 어딘가에 던져지는 건 그뿐인가하나 하나 이뤄가는 성취감은 남 얘기쌓여가는 빨랫감, 설거지만 멍하니 바라보는 삶컵, 그릇처럼 생긴 웃픈 다짐, 게으름의 상징김밥에서 맛있는 햄만 쏙 낼름필요한 열정과 욕망만 쓰윽~씁씁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나는 착각. 심한 착각. 누군가의 착각. 그 와중에 시계바늘은 째깍째깍할 일은 재깍재깍변치않는 사람이 되는 건 어렵다그럼에도 변치 않는 사람이 있다변변치 않은 나도 있는 것처럼모든 관계는 시든다꽃잎 대신 정이 떨어진다고 표현하든가삶은 어렵다, 수능을 앞두고 객관식과 주관식삶의 끝은 언제나 입관식비관할 필요는 없지하관하..
밥상 모퉁이 밥상의 모퉁이. 각진 모서리.그 끝으로부터 1m 뒤에 , 빈 그릇, 먹다 남은 음식 저 멀리어느 식당 룸 벽 쪽 구석에내가 있다. 나의 현재 위치이며 현주소다.집주소를 알고 있지만, '나'의 '주소'를 모른다.내가 어디에 있는지. 나를 찾아갈 수 있는 주소를 모른다. 있기나 한건지. 내가 없는 것 같다.처음부터 먼지였으면 좋으련만 사람이었다가 먼지가 된 기분이다.밥상의 모퉁이. 밥상의 모서리 꼭지점보다 작은 내가 있다.때론 자신감과 자존감이 밥상 밑에 굴러다닌다. 밥상의 그림자 속에서. 소주병 뚜껑처럼. 나는 무엇을 잘 할까. 잘하기나 했을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고자 했던가.어떤 자리에 있을가. 어딘가에 있을까. 어딘가에 있기나 할까.꿈을 이루거나,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사람들, 무언가..
바람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되고싶다말을 하지 않는 바람이 되고 싶다손에 잡히지 않는 바람이 되고 싶다부드럽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냥 바람이 되고 싶다저 높이저 낮은 곳으로저 높이보다 높이하늘이 아닌 곳으로우주가 아닌 곳으로바람이 되어 떠나고 싶다
삶과 죽음 죽음을 생각하지 않아도죽음은 늘 우리를 생각하네삶을 생각하지 않아도삶은 늘 우리를 생각하네빛과 그림자그림자와 빛삶과 죽음과죽음과 삶과언젠가 만나야겠지살아가는게 그렇다 살면서 떠나야 할 것을죽으면서 떠나고야 만다그래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하지...